서울 아파트값 양극화 지수 역대 최대…상위 20% 아파트값 ‘30억’ 육박

입력 2025-05-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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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 추이. (자료제공=KB부동산)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 추이. (자료제공=KB부동산)

서울 내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이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집값 양극화가 확대하는 가운데 서울 상위 20% 아파트 평균값은 30억 원을 눈앞에 뒀다.

2일 KB부동산 통계 분석 결과 서울의 4월 기준 아파트 5분위 배율은 6.0으로 전월 5.8보다 더 올랐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2008년 통계 집계 시작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집값 상위 20% 평균(5분위)을 하위 20% 평균(1분위)으로 나눈 값이다. 집값 격차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수로 만약 이 배율이 6.0이라면 상위 20% 아파트 1가구로 하위 20% 아파트를 6가구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지난해 3월 5.0을 넘어선 이후 1년 1개월 만에 6.0을 돌파했다. 앞서 이 배율이 4.0에서 5.0이 될 때까지 걸린 시간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2년 8개월이 걸린 바 있다. 하지만 5.0에서 6.0으로 오르는 데는 불과 1년 1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집값 양극화가 최근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런 현상은 전국 기준으로도 감지된다.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4월 기준 11.5로 3월 11.2 대비 상승했다. 전국 기준 5분위 배율은 지난해 12월 11.0을 기록한 뒤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2022년 2월 10.0을 넘긴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12월 처음 11.0을 넘어섰다. 기간으로는 2년 10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11.0을 넘어선 뒤 4개월 만에 11.5까지 치솟으면서 이런 상승세를 유지하면 연내 12.0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런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값 격차 확대는 최근 고가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5분위(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4월 기준 29억5043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기록한 28억2912만 원보다 1억2000만 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반면 4분위 아파트는 14억4008만 원으로 전월 대비 3000만 원 올랐고, 3분위 아파트값은 10억1155만 원으로 전월 대비 약 900만 원 오르는 데 그쳤다.

실제로 서울에선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1차’ 전용 171㎡는 90억2000만 원에 지난달 3일 팔리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압구정동 ‘한양’ 전용면적 208㎡도 지난달 3일 85억 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고가 아파트값 강세가 여전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압구정과 반포에선 실거래가 ‘평당 2억 원’ 시대가 멀지 않았다”며 “고가 아파트 쏠림 현상은 갈수록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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