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 구축을 위한 ‘K-휴머노이드 연합’이 출범 3주 만에 협약 체결과 기술 협력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에는 현재까지 4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 중이며, 이들 간의 업무협약(MOU) 체결과 기술 개발, 공급계약 논의가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에이로봇, 로보티즈 등 5개 로봇기업은 현재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를 서울대 인공지능(AI) 연구원에 제공해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연합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도 20여 곳에 달하는 등 산업계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기업 간 협력은 수요와 기술을 잇는 연결고리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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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레인보우로보틱스와 CJ대한통운은 물류로봇 공동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에이로봇은 포스코이앤씨 및 HD현대미포와 건설 및 조선 현장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로보티즈는 25일 통합물류협회와 손잡고 AI 기반 휴머노이드 워커를 선보이며 물류 자동화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AI와의 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대 AI연구원 등 전문가 그룹은 로봇기업이 제공한 실제 휴머노이드를 활용해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학습을 거쳐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로봇기업들은 기술유출 우려 등에도 K-휴머노이드 산업 발전을 위해 선뜻 로봇 제공에 동의했다.
부품기업과의 협업도 병행된다;;. 원익로보틱스, 패러데이다이나믹스, 로보티즈 등 부품기업들은 핸드, 액추에이터, 감속기 등 핵심부품 공동개발을 위해 산업부 R&D 과제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산업부는 향후 5년간 10건 이상의 R&D 과제를 통해 부품-로봇기업 간 협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K-휴머노이드 연합에 대한 산업계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연합 가입을 희망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휴머노이드 펀드에도 금융권의 참여 의사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합 참여기관이 모인 창립총회를 열고, 운영 규정과 역할분담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규정에는 로봇 AI 개발, 공용 시뮬레이터 개발, 펀드 조성, 정기 전시회, 인력양성 등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