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 부담에 직장인들 내 집 마련 어려워”
“퇴직 후 노인빈곤률 OECD 중 가장 심각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저출산·인구감소 심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직장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노동자들의 과도한 노동시간 문제를 지적하며 노동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시 구로구 넷마루 스튜디오에서 열린 '슬기로운 퇴근생활' 직장인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절대 노동 시간이 OECD 평균보다도 200시간 더 많다. 한 달 정도"라며 "절대노동시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가 노동시간 길다고 생산성 높단 시대는 지났다. 효율적, 창의적으로 일해야 생산성 높아진다"며 "AI첨단산업 시대인데 적응하려면 우리도 창의력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직장인들의 주거 문제도 언급했다. "직장과 주거가 같은 곳에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가 서울에 직장 만들고 그 주변에 집을 짓는 바람에 직주 근접이 어려워졌다"며 "서울에 자취하기엔 월세 50~60만 원씩 나가고, 집 사기도 어려워지는 악순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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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빈곤 문제에 대해선 "65세가 연금수급연령인데, 퇴직 후 가장 가난한, 노인빈곤률 가장 높은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만 투자처로 취급 받는데, 주식 가상자산 투자도 주식 장난치는 사람 없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저출산 문제도 언급했다. "출생률 문제 해결이 안되면 우리나라는 소멸할 것"이라며 "출생률이 낮아지니까 인구가 줄어들고 경제성장이 안 된다"고 우려했다.
월급과 세금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월급이 명목상은 오르는데 물가상승률엔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며 "세금은 계속 늘어나서 국가 세수 중에 근로소득세 비중이 자꾸 올라가고, 법인세는 자꾸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직장인들은 월급 부족, 퇴근 후 업무 연락, 정년 이후의 불안 등의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개인적 노력 아무리 해도 잘 안 된다. 객관적 상황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힘들고 앞으로 길이 없을 것 같지만 안개 같은 것인데, 걷어내면 지금 생각보다 훨씬 나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세상 안 망하고 더 좋아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