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다수 의과대학의 유급 시한이 30일 도래하는 가운데 교육부가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8%는 수업 복귀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교육부와 전국 의대 학장들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이 같은 내용의 '의대 학생 대상 수업참여 의향 익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번 설문조사가 KAMC에서 지난 25~30일 40개 의대에 공문을 보내 학년별로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40개 대학 중 28개 대학의 조사가 완료됐으며, 조사 결과를 제공한 대학은 건국대, 경북대, 경희대, 연세대, 울산대, 한양대 등 24개 대학이다.
설문에는 조사 대상 1만1889명 중 7673명(64.5%)이 응답했다. 수업 복귀에 찬성한다는 학생은 6742명으로 응답자의 8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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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학년별 구분이 있는 13개 대학만 살펴보면 설문 응답자 3869명 중 3180명이 복귀에 찬성해, 전체 82.2%로 집계됐다.
이들 중 본과 4학년의 85.6%가 복귀에 찬성해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본과 3학년(84.2%), 예과 1학년 24학번(83.3%), 본과 1학년(82.5%), 예과 2학년(81.2%), 예과 1학년 25학번(80.6%), 본과 2학년(79.5%) 등 순이었다.
학년별 구분이 없는 남은 11개 대학은 응답자 3804명 중 3562명이 복귀에 찬성한다고 응답, 93.6%를 기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같은 설문 결과와 관련해 "최근 의대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복귀 여론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며 "의대학장 및 다수 학생들도 복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복귀 여론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실제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 수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학생 수가 실제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 수보다 2~3배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학생들이 서로의 의사를 확인했고 일부 학교에서는 이번 설문조사를 계기로 돌아오기로 한 학교들이 나오고 있어 이번 설문조사가 수업 복귀의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교육부는 이번 설문 결과를 전체 학생 및 학부모 등에게 공유하고 향후 의대 학사 정상화를 위한 학사 운영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