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블록딜에도 한화오션 목표가 줄줄이↑…조선업 호황 기대 부응할까

입력 2025-04-29 17: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단기 주가 조정 우려에도
실적 개선·수주 전망 여전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사진=한화오션)

산업은행이 한화오션 주식 매각 추진 소식에도 증권가는 한화오션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여 잡았다.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실적 모멘텀이 계속되리라는 전망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등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서 한화오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98% 내린 7만86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에서 6%대 하락한 데 이어 정규장에서 낙폭을 키웠다.

이날 주가 급락세는 산업은행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매각 추진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한화오션 지분 19.5%(5974만8211주)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한화오션에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부담에 주가가 단기 조정받을 수 있다고 봤다. iM증권은 이날 한화오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변용진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는 당분간 지분 19.5%라는 오버행 부담이 주가를 짓누를 수밖에 없다”며 “매각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수순이 되면 투자의견을 재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6만7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 개선세에 접어들었고 미국발(發) 수주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iM증권 외에도 NH투자증권(9만 원→11만 원), LS증권(7만5000원→9만 원), 대신증권(9만 원→10만 원), 상상인증권(8만8000원→10만 4000원), 삼성증권(5만5000원→7만7000원) 등이 한화오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한화오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5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8.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예상치를 83% 웃도는 성과다. 매출은 3조1431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6% 늘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후판가 하락과 생산성 개선 효과, 가스선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크게 빨라졌다”며 “기존 수주 분에 대한 환헤지 비중도 예상 대비 크게 낮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 계획도 호재로 인식된다. 한화오션은 생산력 향상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 부유식 도크와 6500톤(t)급 초대형 해상 크레인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전날 밝혔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2027년 이후 가동될 신규 플로팅 도크를 통해 해양·상선 부문 건조 능력 증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근 조선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부과에도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꼽히는 점에도 영향을 받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함정 건조와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 사업에 한국의 참여와 협력을 지속 요청하고 있다는 점이 조선주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고용률 하락하는데 실업률은 상승⋯청년 고용난 심화
  • 톰형의 30년 세월 녹아있는 미션 임파서블…그 마지막 이야기 [시네마천국]
  • "곡성으로 만발한 장미 보러 가세요"…문학 고장 옥천서 열리는 지용제 [주말N축제]
  • 간접적으로 직업 체험 해볼까…현실감 있는 직업 체험 게임 5선 [딥인더게임]
  • '환불 불가' 헬스장 분쟁 급증...소비자원 "장기·고액 계약 주의"
  • 이번 주말, 한강서 스트레스 날릴까...행사 풍성
  • 직원들 피켓팅 들고 일어난다…네이버에 일어난 일
  • 치매 원인 ‘알츠하이머병’, 초기 관리가 관건[e건강~쏙]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5.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005,000
    • -0.21%
    • 이더리움
    • 3,530,000
    • -1.86%
    • 비트코인 캐시
    • 557,500
    • -0.45%
    • 리플
    • 3,331
    • -0.33%
    • 솔라나
    • 235,900
    • -2.12%
    • 에이다
    • 1,061
    • -1.85%
    • 이오스
    • 1,174
    • +5.1%
    • 트론
    • 385
    • -0.52%
    • 스텔라루멘
    • 410
    • -0.4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600
    • -2.32%
    • 체인링크
    • 22,010
    • -2.74%
    • 샌드박스
    • 442
    • -2.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