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발표 중간점검…LG엔솔·SK하이닉스 어닝 서프라이즈

입력 2025-05-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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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4-30 21:41)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1분기 실적발표 진행 중…103곳 중 어닝 서프라이즈 42곳
LG에너지솔루션ㆍSK하이닉스 등 영업이익 기대치 상회
전문가 "1분기 어닝 서프에도 연간 실적 상향은 제한적"

국내 상장사들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이어가는 가운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이 다수 등장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계절성, 관세 등 각종 변수를 고려했을 때 연간 실적 모멘텀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1분기 실적(연결 재무제표 잠정 기준)을 발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총 103곳이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웃돈 기업은 42곳이며, 30곳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12월 결산법인은 회계 기준상 1분기 결산일인 3월 31일로부터 45일 이내인 5월 15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일부 대기업은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잠정 실적을 먼저 발표하고, 이후 확정 실적을 공시하기도 한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 중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익 3747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672억 원)를 457.79% 상회한 수치다.

증권가는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으로 일회성 수익을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 4577억 원이 반영된 수치로, 이를 제외한 영업적자는 830억 원으로 분석된다. 이에 실적 발표 직후 두 곳의 증권사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선방에는 일회성 이익이 기여한 것으로 보이며, 추후 실적 발표를 통해 해당 이익의 규모와 내용을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기차(EV) 고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테슬라의 배터리 내재화가 확대되고 있어, 동사의 연간 매출은 정체되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목표주가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컨센서스를 32.63%, 12.86%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이 외에도 효성(330.64%), 포스코퓨처엠(193.01%), LX세미콘(74.88%) 등이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종목도 적지 않았다. 칩스앤미디어(-76.12%), LX하우시스(-69.09%), SGC에너지(-60.32%), 엠로(-46.5%), 현대오토에버(-36.67%)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1분기 국내 기업 실적이 대체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연간 실적 상향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수의 국내 기업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이익 모멘텀은 여전히 정체된 모습"이라며 "트럼프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으며, 3~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는 다소 과도한 상황이다. 연말로 갈수록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낮아지는 계절성을 고려하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의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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