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당원들 ‘반명 빅텐트’ 필요하다는 의견...존중한다”

이낙연과 빅텐트에도 동의
“민주주의 공고화에 도움”
김상욱 탈당설 “스스로 거취 결정하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29.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우리 당원 대부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대항하기 위해 ‘반명(반이재명)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며 “지도부는 그런 당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그것이 국민 여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의 단일화 가능성에도 문을 열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은 정치적 정적들에 대해 ‘비명횡사’ 공천으로 민주당을 장악했다. 민주당을 장악한 기세로 국회까지 장악했고, 국정 마비로 이어지게 했다”고 했다. 이어 “반민주적·반시장적 이재명에 반대하는 국민과 정치인이 많이 있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이재명에 의한 독재국가로 전락할 것이라 우려하는 정치인이 많다”며 “이런 정치인과 하나 되는 것이 결국 대한민국 발전과 성장과 민주주의 공고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나오는 경선 무용론과 관련해선 “우리 당 후보끼리 치열히 경쟁해서 후보로 한 분이 결정될 것”이라며 “그러면 후보들이 밝힌 바와 같이 더 큰 집을 짓기 위해서 (한 대행과) 경선을 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고 더 큰 집을 지으면 그것이 결국 선거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당 후보가 된 사람이 한 대행과 경쟁에서 누가 (단일화 후보로 선출)될 지는 모른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 국민적 관심을 끌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상욱 의원의 탈당설에 대해선 “아직 김 의원에게 의사 확인을 안 해서 뭐라 답하기 어렵지만, 언론에 나와 있는 보도를 볼 때는 김 의원의 발언과 대처 자체가 해당 행위에 해당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근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김 의원 영입을 위해 접촉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