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중소기업인들을 만나 “내수 침체 장기화에 경제까지 관세 전쟁으로 어렵게 돌아가지만, 대한민국의 경제 펀더멘탈은 괜찮다고 본다”며 “잘 운영해 나가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28일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여러분이 주신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강환수 중소기업융합중앙회장 △성미숙 한국여성벤처협회장 △김명진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홍 후보는 한국의 경제 상황을 ‘내우외환의 중층 위기’로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폐업한 소상공인이 98만 명이 된다고 들었는데 올해는 100만 명이 넘을 것”이라며 “홍준표 정부가 탄생하면 경제 기본 원칙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자유와 창의’에 기반한 성장 전략과 함께 △주 52시간제 탄력적 적용 △상속세 전면 개편 △임금체계 직무성과급제로 개편 △최저임금의 지역별·업종별 차등화 △카드수수료 없는 나라 등 구체적인 세부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홍 후보는 “규제와 간섭, 억압하는 구조가 40년간 지속해 경제 규모는 커지는데 기술을 개발하려면 정부 규제부터 살펴야 하니 중소기업이 발전하기 굉장히 어려워졌다”며 “규제부터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꿔 절대적으로 안 되는 내용만 규제하고 나머지는 전부 기업의 자유와 창의로 돌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강성노조는 좀 정비를 해야 한다”며 “강성노조가 설치니 한국 제조업이 발전할 수 없다. 선진대국으로 탄탄히 만들어 내려면 정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속세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홍 후보는 “중소기업은 가업 승계할 때 상속세를 면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소기업의 존속이 어렵다”며 “대기업은 좀 완화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후보는 “이번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보고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는 대통령이 돼 나라가 좀 제대로 굴러갔으면 한다”며 “지금 노무현 대통령 이래로 20년 동안 이 나라는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의 갈등 속에서 지난 지 20년이 됐다”고 짚었다. 그는 “국민 우선으로 국민에게 이익이 된다면, 국익에 맞는다면 좌파 논리, 우파 논리를 주장하지 말고 모든 정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인들은 현안과제로 △인구위기 대응을 위한 인구부 신설 △중소제조업 부흥을 위한 대통령 직속 혁신전환위원회 신설 △중소기업 협동조합 협의요청권 등을 요청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주52시간제, 최저임금, 중대재해처벌법 등 3대 노동문제만큼은 꼭 개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