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는 조립만…GS건설, '레고 아파트' 실증 마쳤다

▲GS건설이 준공한 PC 공동주택 목업 사진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이 모듈러 주택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레고식 블록 아파트' 시대에 한발 다가섰다.

GS건설은 자회사 GPC와 함께 충북 음성 GPC 공장 부지 내에 조립식 콘크리트(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 PC 공법) 부재로 만든 공동주택 목업(실제와 동일한 시험 건축물)을 완공하고 주거 성능 검증까지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목업은 탈 현장 건설 기술을 활용해 기존 철근 콘크리트 방식(RC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주택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

PC 공법은 공장에선 만든 콘크리트 기둥, 보, 슬래브 등의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날씨나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 RC 방식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번에 준공한 PC 공동주택 목업은 전용면적 59·84㎡ 4베이 평면을 구현했으며 30층 이상 높이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구를 구성하는 모든 골조는 GPC 공장에서 미리 제작했다. 기계설비·전기공사, 내·외부마감 공사도 실증을 마쳤다. 목업에는 GS건설에서 특허 출원한 PC 접합부 구조 강화 기술이 적용됐다.

또 바닥 충격음, 방수, 단열, 난방, 기밀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주거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고 현장 콘크리트 타설 방식의 기존 공동주택과 동등 이상의 주거 성능을 확보했다.

아울러 PC 공법 주택은 가구 내부에 기둥이 없고 100% 건식 벽체를 적용해 내부 구조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PC 공동주택 내부 실내투시도 예시.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은 2020년부터 PC 제조 자회사 GPC와 목조 모듈러 전문자회사 자이가이스트를 설립해 현장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는 탈 현장 건설 공법 확대 적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GPC는 2021년 충북 음성에 연간 16만㎡의 PC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고 지하주차장, 물류센터,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PC 제품을 납품하며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GS건설은 이번 목업 준공을 계기로 PC 공법과 모듈러 주택 사업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공동주택 시장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런 기술은 아파트 브랜드 '자이'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기술은 품질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미래 건축의 핵심"이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적용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