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2분기 ‘관세 파고’ 적극 방어 나선다

입력 2025-04-25 16: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합산 매출 8.3% 증가한 72조4253억원
영업이익 4.9% 감소한 6조6244억원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량 주효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1분기 실적을 올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각각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를 보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2분기부터 미국의 관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생산 확대 등 다각도의 전략으로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5일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합산 매출액은 72조4253억 원, 합산 영업이익은 6조6244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올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함에 따라 합산 매출액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매출액 44조4078억 원, 영업이익 3조633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2.1%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같은 기간 매출액 28조175억 원, 영업이익 3조8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현대차 100만 1120대, 기아 77만2648대로 합산 177만3768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은 현대차는 0.6% 감소했고, 기아는 1.6% 증가했다. 합산 판매량 기준으로는 0.37% 늘어났다.

현대차·기아는 역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요인으로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 우호적인 환율 등을 꼽았다. 특히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 기아는 신흥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올리면서 매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에 대한 고객 선호가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관세 적용을 앞둔 미국 시장의 선구매 수요 및 인도와 신흥시장의 판매 호조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글로벌 판매가 상승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2분기 관세 타격 불가피…“위기를 기회로”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2분기부터 미국 관세 등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경영 활동의 위험요인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생산 확대, 공급망 재편 등 유연하면서도 적극적인 대응책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는 그룹 차원에서 태스크포스팀(TFT)을 통한 전사적 대응 체계를 꾸리고 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전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달 중순 미국 관세 대응 전략 TFT를 출범해 전사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며 “부품 소싱 및 물류까지 포함한 미국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미국 현지 공장의 생산 효율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펴는 동시에 미국 내에서는 현지 생산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차 판매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각 시장별 현지화 전략 고도화를 꾀한다. 기아도 EV4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활용한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소비자들의 수요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진단함에 따라 또 다른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재고가 소진되는 하반기부터는 관세에 대한 영향을 만회하기 위해 경쟁사들이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까 전망한다”라며 “또한 수요가 빠지는 부분도 기업에 따라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아는 과거 어려운 시기에 한 단계 레벨업을 하는 모습을 보였고,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오히려 기회로 삼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K-제약바이오포럼 2025’ 개최…초고령사회 해법 찾는다
  • 단독 현대차 정연추, 성과급 퇴직금 적용 소송 추진⋯승소 시 인당 최대 1억 환급
  • "청년적금" "반값월세" "여가부 폐지"…청년 표심 어디로?
  • 절판된 책 구하고 싶다면…‘우편 복사 서비스’로 해결 [경제한줌]
  • '불꽃야구' 시끄러웠던 2025 트라이아웃 드디어 공개…김성근 픽은 누구?
  • 리플은 왜 서클을 탐내나…올해 '신의 한 수' 될까 [블록렌즈]
  • 임신 소식 앞에 미안함부터 꺼낸 임라라, 왜 난임부부를 떠올렸을까? [해시태그]
  • 이세돌 '데블스 플랜'→왕의 귀환 '크라임씬'…두뇌 서바이벌 판도, 어떻게 더 커졌나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5.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360,000
    • +1.79%
    • 이더리움
    • 3,733,000
    • +7.64%
    • 비트코인 캐시
    • 578,500
    • +1.14%
    • 리플
    • 3,599
    • +1.7%
    • 솔라나
    • 253,400
    • +4.88%
    • 에이다
    • 1,160
    • +2.38%
    • 이오스
    • 1,246
    • +0.81%
    • 트론
    • 381
    • -1.04%
    • 스텔라루멘
    • 440
    • +0.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200
    • +2.51%
    • 체인링크
    • 24,550
    • +5.68%
    • 샌드박스
    • 509
    • +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