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워커힐'+활기찬 '비스타' 만나 협업 성사…예술로 확장"
어린이 대상 아트 드로잉 등 캠페인 "창작자 가치 일깨우는 시간"
" '비정형' 비행기ㆍ크루즈 작업 꿈꿔…한국 건물 내 작품 설치도 "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제이슨 아티엔자(Jason Atienza)'가 서울을 찾았다. 부인, 두 자녀와 함께 21일까지 한국에 머물고 있는 그는 SK그룹 계열사인 워커힐호텔앤리조트, 그 중에서도 비스타(VISTA) 워커힐 서울과의 협업을 통해 자신만의 디자인 세계관을 호텔 안팎에 접목시켰다. 이투데이는 제이슨 아티엔자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국내 기업과의 첫 컬래버 작업 소감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을 방문했다는 제이슨 아티엔자는 "이 도시를 정말 사랑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대해서도 "거리 곳곳에 예술과 창의적 표현이 살아 숨쉬고 있다"며 "꽃이 만개한 시기 다채로운 공간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은 영감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는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워커힐호텔 인근 전경에 대한 평가이기도 했다.
워커힐호텔과 제이슨 아티엔자 간 협업은 수년 전 미국 CES 행사 미팅을 통해 성사됐다. 당시 워커힐호텔 측이 아티엔자의 시그니처 스타일에 관심을 보이며 협업을 제안한 것. 1년여 간에 걸친 작업 과정에서 별다른 고민은 없었는지 묻자 그는 "워커힐의 우아한 브랜드 정체성과 비스타만의 젊고 활기찬 에너지가 합쳐져 이번 프로젝트가 가능했다"며 "워커힐 마케팅팀과 그 에너지를 예술적으로 확장하고자 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엘러베이트 유어 바이브레이션(Elevate Your Vibration)'"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차를 넘나드는 작업은 다소 도전적이었지만 즐거웠고, 워커힐이 추구하는 퀄리티의 기준도 잘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업의 또다른 결과물인 굿즈는 담요와 머그잔, 디퓨저, 우산, 어메니티 등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들은 워커힐 호텔 숙박객 등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제이슨 아티엔자는 "비스타 워커힐 서울 방문객들이 스카이야드(SKYARD)에서 느낀 긍정적인 에너지를 집까지 가져가실 수 있었으면 하는 차원에서 굿즈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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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워커힐호텔에서 진행하는 어린이들과의 아트 드로잉 등 '조이 위드 아트(JOY WITH ART)' 캠페인 호스트의 역할도 포함돼 있다. 그는 "이번 여행에는 아내와 7살, 4살 아이들도 함께 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미술 도구를 주고 그들이 표현해내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감동적인 순간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예술에 몰입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며 "공동체적 예술 경험은 우리 모두 안에 있는 ‘창작자’의 가치를 일깨우는 중요한 시간이고 창의력은 우리를 연결하는 ‘슈퍼파워"이라고 강조했다.
나이키, 룰루레몬, ESPN, NBA 등 유수의 기업들과 작업을 해 온 그이지만 여전히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이슨 아티엔자는 "커다랗고 비정형적인 캔버스를 좋아해 비행기나 크루즈, 우주선을 캔버스 삼아 작업을 해보고 싶다"며 "혹시 인맥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농담반 진담반(?)의 답변을 내놨다. 그는 이어 "한국 아티스트들과도 공동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슨 아티엔자는 한국에 자신의 조형물을 설치하고 싶다는 또다른 꿈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에 새로운 건물이 지어질 때 지역의 미적 정체성을 높이기 위해 조형물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며 "언젠가는 제 작품도 서울에 설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걸어다니며 상호작용할 수 있는 3D 파도 조형물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이라면 그 꿈을 실현하기 최적의 장소 아니겠나"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