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미국과 광물협정 의향서 체결”…종전 릴레이회담도

입력 2025-04-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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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없는 제안에 난항
중국 희토류 수출금지 등 정세변화에 영향
유럽 ‘의지의 연합’과 미국, 첫 고위급 회담
내주 英 런던서...“러시아 입장도 들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회담은 결국 노딜로 끝났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빈손으로 백악관을 떠났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회담은 결국 노딜로 끝났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빈손으로 백악관을 떠났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압박해오던 광물 개발 협정 체결에 앞서 17일(현지시간) 의향서(M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정 체결의 초기 단계에 이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최종 서명은 24일 이뤄질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과의 경제 파트너십 협정과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투자 기금 설립의 길을 열어줄 의향서 체결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스비리덴코 장관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 기금이 우크라이나 재건과 인프라 현대화, 사업 지원, 그리고 새로운 경제 기회의 창출을 위한 효과적인 도구가 되길 바란다. 할 일이 많지만, 지금의 속도와 진정이라면 양국 모두에게 유익한 체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협정 초안에는 미국의 원조를 우크라이나의 부채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도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의향서 체결에 긍정적인 건설적인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포괄적 합의 타결 전 의향서 체결을 제안한 것은 미국 측이다.

최종 서명은 24일 이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광물 협정을 진행 중이며, 24일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콘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세부 사항은 조율 중”이라며 26쯤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러‧우 전쟁 종전을 거세게 밀어붙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원조에 대한 대가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과 희귀금속 광물 수익에 대한 미국의 로열티 지급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확실한 안보 보장 없이, 우크라이나의 경제 주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내용에 우크라이나가 반발했고, 두 정상이 계속 부딪히면서 협정 체결 논의가 난항을 겪었다.

협상 재개에는 최근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관세를 둘러싼 미‧중 무역 전쟁, 중국의 희토류 수출 중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프랑스 파리에서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이 종전 협상을 위한 릴레이 회담에 돌입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행정부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유럽 연합체 ‘의지의 연합’ 간 첫 고위급 대화로도 볼 수 있다.

프랑스 엘리제궁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의 견고한 평화”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 주에는 영국 런던에서 같은 형식의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러‧우 전쟁 종전에 대한 미국의 제안에 대해 이번 주 안에 러시아로부터 입장을 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사실 아주 조만간 러시아 측의 입장을 듣게 될 것”이라며 “지켜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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