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에 또 다시 제동을 걸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출한 정정신고서에 투자자 보호 관련 내용이 충분히 않다고 판단하면서다.
17일 금감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2조3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증권신고서 효력발생일은 당초 오는 23일이었으나, 자금조달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3조6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지만, 금감원은 유상증자 당위성, 주주소통절차, 자금사용목적 등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지난달 27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 원으로 대폭 축소해 지난 8일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했다. 금감원은 해당 정정신고서를 통해 유상증자의 필요성은 보완됐지만,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