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의 자동차 전장 자회사 LG마그나가 차세대 전기차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LG마그나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오토상하이(상하이모터쇼)’ 마그나 부스에 차세대 솔루션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LG마그나가 전시할 핵심 기술은 통합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통합 차량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다.
ADAS는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기반이다. LG마그나는 카메라와 레이더, 전자제어유닛을 통합해 차량 주행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은 차량 내부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운전자에게 최적의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로이다. 전기차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정의차량(SDV) 시대를 겨냥한 대표 기술로 꼽힌다.
관련 뉴스
이번 전시의 의미는 단순한 기술 홍보를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세’가 불러온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충격파에 대응하려는 전략적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동차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은 LG마그나처럼 글로벌 공급망에 기반을 둔 기업들에 중대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LG마그나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비용 증가 여파로 실적이 악화됐다. LG전자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마그나는 전년 대비 매출이 줄어든 데 이어 수익성도 적자 전환됐다.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략 조정과 주요 시장에서의 가격 인하 경쟁도 부담 요인이었다.LG마그나는 기술력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LG마그나는 최근 유럽·북미뿐 아니라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마그나는 관세 장벽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이중 위기를 겪고 있지만, 고효율 전장 부품과 ADAS 등 미래차 기반 기술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며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의 장기화 속에서도 기술력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