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첫날부터 주도권 싸움…'내란정당' 발언에 고성

입력 2025-04-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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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韓대행 헌재 재판관 임명 적법 권한
민주, 대통령 고유 권한 도둑질…내란 공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기웅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 관련해 김선호 국방부 차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기웅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 관련해 김선호 국방부 차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지명과 내란정당 발언 등을 두고 격한 설전을 벌였다. 대선을 앞두고 양당의 본격적인 주도권 싸움이 시작된 모습이다.

이날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 관한 대정부 질문이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은 헌법이 부여한 적법한 권한 행사이며 민주당이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도 '내란'을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한 대행을 '내란 공범'이라 집중 공격하며 재판관 지명으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을 도둑질했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 지명 몫인 헌법재판관 2명을 지명해 헌재 9인 구성을 완성하려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적법한 권한 행사에 또다시 재탄핵을 운운하며 겁박하고, 국정 운영을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재명 전 대표, 민주당은 비상계엄 해제 후 5개월이 지난 지금도 내란을 계속하고 있다는 주장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한 대행이 헌재의 공백을 막고자 9인 체제를 만들자고 하니 이제 또 탄핵 협박을 시작했다. 급기야 오늘 민주당은 한 대행을 형사 고발까지 했다"며 "이 전 대표의 사익을 국익보다 앞에 두니까 벌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 대행을 향한 비판의 목소릴 높였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한 대행이 지금 '법꾸라지'의 면모를 정확하게 보여주시는 것. 권력을 자의적으로 행사하는 것"이라며 "어떻게 권한대행이 선출된 권력의 권한을 행사하나, 그거야말로 제2의 내란이다. 명백히 위헌적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내란 수괴 윤석열이 파면된지 열흘째인데 아직도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다. 이 정도면 내각이 총사퇴하고 거국 내각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한 대행은 윤석열의 아바타이면서 윤석열과 실제 내란에 공범"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도 마찬가지 국민께 석고대죄해야 하나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내란 공모 정당"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런 발언이 나오자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내란 공범이라니', '사과를 하라' 등 고성을 주고받으며 정면으로 충돌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한 대행의 대선 출마설, 심우정 검찰총장의 자녀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지적도 했다.

한편, 한 권한대행은 이날 대정부질문에 불출석했다. 이에 대해 우원식 국회의장은 “4월 임시회 대정부질문은 진즉부터 예정된 일정”이라며 “다른 일정 때문에 불출석한다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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