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입 5.8조 증가한 103조원…한은잉여금 4.5조↑
총지출 10.5조 감소한 117조원…"1월 연휴 영향 지속"

실질적인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지표인 관리재정수지가 올해 1~2월 17조9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세입이 늘고 지출은 줄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조 원 넘게 개선됐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재정동향 4월호'에 따르면 올해 2월 말까지 누계 총수입은 1년 전보다 5조8000억 원 증가한 103조 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수입은 61조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조9000억 원 증가했다. 소득세가 성과급 지급 확대, 주택 거래량 증가에 따른 근로·양도소득세 증가로 1년 전보다 2조7000억 원 증가했고, 부가세는 환급 증가 영향으로 7000억 원 감소했다. 법인세수는 7000억 원 늘었다.
세외수입은 9조2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조7000억 원 늘었다. 이는 한국은행 잉여금이 작년 같은 기간 9000억 원에서 올해 5조4000억 원으로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기금수입은 1년 전보다 8000억 원 감소한 32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지출은 1년 전보다 10조5000억 원 감소한 116조7000억 원이다. 총지출 감소는 1월 설 연휴로 영업일이 4일 줄고 일부 기금 사업 방식이 변경된 영향이다. 황희정 기재부 재정건전성과장은 "1~2월 누계 기준이라 1월 영업일 감소 영향이 지속됐다"며 "2월은 일부 주택기금 사업 방식 변경으로 지출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3조7000억 원 적자로 나타났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사회보장성기금수지(4조2000억 원 흑자)를 차감해 실질적인 나라 살림살이 수준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7조9000억 원 적자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16조2000억 원, 18조4000억 원 개선된 수준이다.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2월 말 기준 1180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3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0조7000억 원이다.
국고채 금리는 미국 상호관세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 국내 정치적 상황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월 말 2.566%에서 3월 말 2.569%로, 10년물 금리는 2월 말 2.706%에서 3월 말 2.771%로 상승했다.
1~3월 국고채 발행량은 60조3000억 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의 30.5%다. 개인투자용 국채(2600억 원) 포함 시 60조5000억 원이다.
3월 외국인 국고채 순투자는 7000억 원 순유입됐다. 보유 비중은 22.7%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