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안보동맹이자 경제동맹으로서 더욱 튼튼하게 격상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 대행은 9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미국이 57개국 수입품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우리 시간 오늘 오후 1시1분부터 발효되기 시작해 걱정"이라고 적었다.
그는 "지금 세계는 지정학적 변화와 경제질서 재편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관세 문제에 대응하는 각국의 고민이 깊다"면서 "자칫 잘못 대응하면 자국 기업이 엄청난 부담을 지고 국제경쟁에서 뒤쳐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보복관세로 강경 대응하는 나라도 있지만,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한미동맹을 안보동맹이자 경제동맹으로서 더욱 튼튼하게 격상시켜 나가는 것이 보다 슬기로운 해법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행은 "게임 이론에서도 개별 플레이어들이 이기적인 선택을 반복하면, 당장은 이익을 볼 것 같지만 결국은 모두가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문제를 풀어가는 최선의 방식은 차분하게 상대방과 소통하면서 서로의 이익을 모두 보장받을 수 있는 길을 끈질기게 찾아나가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CNN 인터뷰와 트럼프 대통령 통화가 겹쳐, 집무실에서 간부들과 김밥을 먹으며 우리측 논점을 점검하고 준비했는데, 다행히 인터뷰도 정상 통화도 상대국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길고 어려운 협상이 남아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를 믿고 마음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