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明, 뭉치기 대신 각자도생?

입력 2025-04-09 17: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비명 잠룡, 각자 활로 모색
김동연 "계파 없고, 네거티브 안 할 것"
김부겸은 민주당 경선 불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박용진 전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박용진 전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대선 국면에서 비이재명(비명·非明)계가 뭉쳐 '이재명 독주'를 견제할 거란 당초 정치권 예상과 달리 일단 각자의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비명계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두관 전 의원에 이어 비명계 대선주자로선 두 번째다.

김 지사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다"며 '네거티브 선거'(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선거)를 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계파고, 경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조직"이라며 "선거기간 중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세 과시형 매머드 선대위 조직도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간 정치권의 시선은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견제할 민주당 내 대안세력의 등장에 쏠려 있었다. 일각에선 조기대선이 확정되면 '3김'(김동연·김경수·김부겸) 등 비명계 대권 잠룡들이 앞장 서 개헌과 경선 룰 변경 등을 고리로 이 대표의 독주를 저지할 거란 관측이 쏟아졌다. 하지만 김 지사를 비롯해 비명계가 '이재명 대 비명' 구도에 일단 선을 긋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대선 출마를 고심해오던 또 다른 비명계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민주당 경선에 불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에 저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그간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통합의 새로운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범진보 진영이 띄운 개헌과 완전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 논의에 공감을 표하고, 이 대표를 향해 입장을 밝히라며 공개 압박을 한 바 있다. 김 전 총리가 대권 레이스에서 한 발 빠질 경우 이 같은 견제 목소리도 자연스럽게 힘이 빠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김 전 총리가 추후 민주당 경선이 아닌 범진보 오픈 프라이머리에 참여할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니냔 추측도 나온다. 하지만 오픈 프라이머리 성사 가능성이 희박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메시지는 사실상 불출마 선언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찍이 조기대선 출마를 시사했던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돌연 불출마 뜻을 밝히고 이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이 대표가 시대정신을 대표한다는 신뢰와 믿음으로 함께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이날 본지에 "대다수의 당원이 오픈 프라이머리에 반감을 가지고 있단 점에서도 드러나듯 비명계가 들어올 틈이 없다"며 "(이 대표와) 경쟁해봤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니 대선 불출마, 경선 불참 등의 결정을 내리게 됐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추후 비명계끼리 연대하더라도 각자의 비전을 제시해야지, 이 대표를 향한 네거티브론 안 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84,000
    • -1.27%
    • 이더리움
    • 4,669,000
    • -0.91%
    • 비트코인 캐시
    • 866,000
    • +0.64%
    • 리플
    • 3,091
    • -3.04%
    • 솔라나
    • 204,300
    • -3.68%
    • 에이다
    • 643
    • -3.31%
    • 트론
    • 425
    • +1.43%
    • 스텔라루멘
    • 373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1,010
    • +0%
    • 체인링크
    • 20,910
    • -2.29%
    • 샌드박스
    • 217
    • -3.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