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신경 질환 잡아라…신약개발·마케팅 집중하는 기업들

입력 2025-04-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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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4-09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대규모 기술수출로 국내 기업 조명…SK바이오팜·비보존제약·부광약품 등 성과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효과적인 치료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시장에 대한 제약·바이오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CNS 치료제 분야에서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까지 나오면서 국내 업계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현병,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뇌전증 등을 비롯해 CNS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면서 해당 분야의 치료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에서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ADHD가 19만6658명, 조현병이 12만1113명, 뇌전증은 15만5859명 등으로 파악된다.

국내 기업들은 신약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와 CNS 사업을 강화하며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에이비엘바이오가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4조1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며 국내 업계의 CNS 질환 관련 역량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SK바이오팜은 최근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77회 미국신경과학회 연례학술대회에 참가해, 자체 개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발작 감소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국소 발작을 가진 성인 환자 37명이 최소 2주 이상 세노바메이트를 매일 50㎎ 이상 부가 요법으로 복용한 결과, 뇌전증파 발생 빈도가 84% 감소했다.

SK바이오팜은 앞서 2022년 수면장애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수노시를 액섬 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하기도 했다. 수시노는 최근 성인 ADHD 환자 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상에서 ADHD 평가 척도인 AISRS점수를 위약군과 비교해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비보존제약은 38호 국산신약인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VVZ-2471과 VVZ-3416 등의 파이프라인을 개발을 진행 중이다. VVZ-2471은 경구용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후보로, 통증 신호의 중추신경계 전달을 막고 중추신경계의 통증 민감도를 낮추는 기전이다. 현재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 90명 대상 국내 2상을 진행하고 있다.

VVZ-3416은 전임상 단계의 후보물질로, 노인성 치매와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을 적응증으로 겨냥하고 있다. 비보존제약의 핵심 기술인 다중타깃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 발굴했으며, 세 개의 타깃을 억제하는 삼중 길항제다. 파킨슨병 동물 모델에서 파킨슨병 예방 및 진행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부광약품은 지난달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리플러스정을 출시했다. 아리플러스정은 부광약품을 비롯한 8개사가 공동개발해 지난해 12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건강보험 급여도 적용된다. 아울러 부광약품은 지난해 8월부터 일본 스미토모의 조현병 치료제 라투다의 국내 마케팅을 담당하며 CNS 사업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부광약품은 3년 안에 CNS 분야에서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022년 화학기업 OCI에 인수된 이래 제품을 대폭 정리하고 CNS 질환 의약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라투다 출시를 앞두고 대표이사 직속 중추신경계(CNS)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CNS 분야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기업들의 역량 투입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2020년 1061억 달러(약 156조2530억 원) 규모였던 글로벌 CNS 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평균 성장률 6.8%를 기록해 2028년에는 1796억 달러(약 264조497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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