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5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71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2000년대 들어 3번째 최장기간 연속 흑자 기록을 달성했다.
2월 경상수지 흑자폭은 작년 2월(64억4000만 달러), 올해 1월(29억4000만 달러)보다 컸다.
상품수지는 81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69억2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한은은 “전월의 계절요인이 해소됨에 따라 흑자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수출은 537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6%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카메라모듈 등을 중심으로 IT품목의 증가세가 지속된 데다, 자동차, 의약품 등 비IT품목도 늘어나면서 증가로 전환했다.
품목별로 보면 2월 통관수출 기준(전년동월대비)으로 컴퓨터(28.5%), 의약품(28.1%), 승용차(18.8%) 등은 증가했다. 반면 철강제품(-2.3%), 반도체(-2.5%), 기계류·정밀기기(-3.9%)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9.2% △미국 1.0% △중국 -1.4% △일본 -4.8% △EU -8.1% 등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456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3%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의 감소세가 지속되었으나, 자본재 수입이 확대되고, 소비재도 늘어나면서 1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통관수입 기준으로는 원자재는 9.1% 감소한 반면 자본재는 9.3%, 소비재는 11.7% 각각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2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월(-18억7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14억5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한은은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 전월의 설 장기연휴 기저효과 등으로 출국자 수가 줄어들며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금융계정은 49억6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36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109억6000만 달러로 100억 달러를 웃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