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한인 유학생, 시먼딩 길거리서 현지인에 피습

입력 2025-04-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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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송, 생명 지장 없이 회복 중
가해자, 시비 끝에 흉기 가져와 찔러
경찰, 30분 만에 검거...살인미수 검찰 송치

▲지난달 14일 대만 타이베이의 한 거리에 보행자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타이베이/EPA연합뉴스
▲지난달 14일 대만 타이베이의 한 거리에 보행자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타이베이/EPA연합뉴스

대만 관광지 길거리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현지인에게 피습을 당했다.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후송된 이 유학생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5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피습 당한 20대 한인 유학생은 이날 오전 6시 22분쯤 대만의 명동으로 알려진 타이베이 시먼딩에서 30대 대만인 저우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쳤다.

유학생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 없이 회복중이다. 이송 중에도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를 타고 도망간 저우 씨의 동선을 추적해 약 30분 만에 그를 체포했다. 저우 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음주 측정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혈중 알코올 농도가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저우 씨는 일행과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한국인 유학생과 그 친구들 무리가 자신을 도발하는 발언을 했다고 생각해 시비가 붙었고, 이후 차량에서 흉기를 꺼내와 분풀이로 한국인 유학생을 찌른 뒤 도주했다. 피해 유학생은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시먼딩을 찾은 상황이었다.

경찰은 저우 씨를 살인미수, 공공위험죄 혐의로 타이베이 지방검찰로 송치했다. 현지 공관은 영사를 응급실에 파견하고 대만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는 등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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