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원 "우크라 북한군, 치료받고 싶다…추가 포로 없는 이유 자폭"

입력 2025-03-05 09: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크라이나에서 북한군 포로를 면담 중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제공=유용원 의원실)
▲우크라이나에서 북한군 포로를 면담 중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제공=유용원 의원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이 참전한 가운데, 북한군 포로가 적은 이유와 관련해 "포로로 잡히기보다 자폭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를 방문해 생포된 북한군 포로 두 명을 직접 만난데 대해 “키이우의 전쟁 분위기는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았다. 물론 매일 공습 경보가 있었지만 비교적 평온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가 우크라이나로 이동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유 의원은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까지 12시간, 돌아올 때는 키이우에서 바르샤바까지 14시간이 걸렸다"며 "열차 환경이 좋지 않아 다소 힘들었지만 유익한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의 이유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드론, 전자전 등 첨단전이 실현되는 곳이라 우리 한국군이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또한 북한군이 약 1만2000명 참전한 상태인데, 우리 군은 참관단조차 파견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직접 만났다. 그는 “이모(26) 씨와 백모(20) 씨 두 사람을 만났다. 이들은 정찰총국 소속으로, 훈련을 받으러 간다고 알고 있었지 실제 전투에 투입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들 외에 추가 포로가 없는 이유에 대해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에서 사상자가 약 4000명으로 추정된다고 했지만, 포로는 단 2명뿐이다. 이는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포로로 잡히기보다 자폭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포로로 잡히는 것이 조국에 대한 배반이라고 세뇌 교육을 시킨다. 이들은 부상 시 자폭할 수 있도록 수류탄을 지급받는다”며 “북한군이 돌격을 감행하고 자폭하는 모습을 본 우크라이나군 특수군 사령부 장성이 ‘이들은 두려움을 모르는 것 같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이들이 수감된 환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원래 형무소 건물인데 두 사람을 독방에 수용하고 있었다. 난방이 되지 않고 온수도 나오지 않는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TV는 볼 수 있는 상태였으며, 중국 방송 등을 시청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두 포로는 서로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유 의원은 “서로 차단돼 있어 대화도 나누지 못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이 씨가 “한국에 가면 치료를 받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며 “그가 턱에 총상을 입어 발음이 부정확했는데, 평생 장애가 될까 걱정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백 씨 역시 다리에 부상을 입은 상태였으나 점차 회복 중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처음 이들을 봤을 때 아들뻘 되는 젊은 병사들이 이런 처지에 놓인 게 안쓰럽고 화도 났다”며 “북한은 이들을 인정하지도 않고 사실상 내 팽겨쳐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00,000
    • +0.42%
    • 이더리움
    • 4,543,000
    • +0.75%
    • 비트코인 캐시
    • 877,500
    • +3.11%
    • 리플
    • 3,035
    • +0.07%
    • 솔라나
    • 198,300
    • +0.61%
    • 에이다
    • 621
    • +0.32%
    • 트론
    • 429
    • +0.47%
    • 스텔라루멘
    • 360
    • -0.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0.26%
    • 체인링크
    • 20,770
    • +2.92%
    • 샌드박스
    • 217
    • +4.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