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기, 소비자물가 전가 장기효과 증가폭 훨씬 커”

입력 2025-02-27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 환율의 장단기 물가 전가효과 분석

(한국은행)
(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시기에 소비자물가 전가 정도는 장기일 때 증가폭이 훨씬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강철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 차장은 27일 ‘환율의 장단기 물가 전가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환율 급등기 때 소비자물가 전가 정도는 장기효과는 1.3%포인트(p)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단기효과는 0.31%p로 나타났다.

조 차장은 환율 급등기를 2000년 이후 월평균 원·달러 환율이 3개월 연속 상승하고 기간 중 누적 상승률이 10% 이상이었던 시기로 정의했다.

조 차장은 최근 환율 급등 현상이 과거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시작해 짧은 기간 내 큰 폭으로 올랐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세 차례 급등기의 상승기간과 월평균 상승폭은 △2000년 9월~2001년 4월, 26.4원 △2007년 11월~2008년 11월, 36.5원 △2021년 7월~2022년 10월, 19.1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환율 급등기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간으로 월평균 상승폭은 30.2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조 차장은 “(환율 급등기 내 장기효과 증가폭 확대) 이 같은 결과는 메뉴 비용 등의 존재로 인해 가격 인상을 유보하던 기업들도 환율 상승이 장기화되면 가격 인상에 동참하면서 환율의 물가 전가 효과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분석 결과는 향후 환율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그간 환율이 급등하였던 것이 올해 하반기에도 잠재적인 물가상승 요인으로 남아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급등기가 아닌 시기에 원·달러 환율의 소비자물가 전가 정도는 단기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에 대한 원·달러 환율의 전가효과는 환율 변동률 10%p 상승 시 1년에 걸쳐 0.47%p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단기효과(3개월)는 0.28%p를, 장기효과(4~12개월)는 0.19%로 각각 6대 4 비율로 전가효과가 나타났다.

조 차장은 “월별 누적효과 패턴을 보면 환율의 소비자물가 전가는 환율 변동 후 9개월에 가장 커졌다가 이후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가족 계정 쫓아내더니"⋯넷플릭스, '인수전' 이후 가격 올릴까? [이슈크래커]
  • 단독 한수원 짓누른 '태양광 숙제'…전기료 상승 이유 있었다
  • 구스다운인 줄 알았더니…"또 속았다" 엉터리 패딩들
  •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함익병 "명백한 불법"
  • 오픈AI "거품 아니다" 반박…외신은 "성과가 없다" 저격
  • 경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쿠팡 본사 압수수색
  • 한국 대형마트엔 유독 왜 ‘갈색 계란’이 많을까 [에그리씽]
  • 오늘의 상승종목

  • 12.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23,000
    • -1.45%
    • 이더리움
    • 4,631,000
    • -1.13%
    • 비트코인 캐시
    • 863,000
    • -2.32%
    • 리플
    • 3,075
    • -1.41%
    • 솔라나
    • 197,000
    • -4.6%
    • 에이다
    • 667
    • +3.09%
    • 트론
    • 417
    • -1.88%
    • 스텔라루멘
    • 361
    • -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100
    • -0.23%
    • 체인링크
    • 20,360
    • -1.93%
    • 샌드박스
    • 210
    • -1.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