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부설연구소 세계급으로 키운다…10년간 1000억 투입

입력 2025-02-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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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과기정통부, NRL 2.0 사업 추진

정부가 선진국처럼 대학 부설 연구소를 집중 지원해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담기관으로 키우는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국가연구소 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공고했다고 밝혔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4개 대학연구소를 선정해 지원하고, 3년 동안 총 12곳을 선정해 연구소마다 연 100억 원씩 10년을 지원키로 했다.

국가연구소는 우수한 대학 부설 연구소에 10년간 연 100억 원을 지원해 국제 공동연구, 인력과 인프라 확충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해외 방문연구원 포함 300여 명이 국제 공동연구하는 일본 도쿄대 산하 ‘카블리연구소’ 같은 선진국 대학부설연구소를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대학의 연구 시스템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에서 시작됐다. 정부 지원은 늘었지만, 부처별로 지원이 분산됐고 학과 중심으로 운영되며 대규모·융복합 연구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연구자 개인 차원의 경쟁력은 향상됐지만, 대학 단위 연구 역량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는 문제점도 있었다.

이에 정부는 부처·학문·주체 간의 경계를 허물어 연구소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병행하고 대학 내 학과 및 외부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대학별 자율적 투자를 보장해 연구·인력·시설 등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고 각 대학의 발전 전략과 연계해 독창적이고 다양한 연구 혁신 시스템을 구축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대학 연구개발(R&D)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대학 R&D 규모는 2022년 10조 원을 넘었지만 개인별 연구로 지원이 분절돼 대형 R&D 지원에는 한계는 상황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의 자율성에 기반을 둔 혁신적 연구생태계 구축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문제”며 “국가연구소 사업으로 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대학의 연구소가 국제사회의 연구 혁신을 이끌고 국내외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드는 연구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첨단 연구의 전초기지인 대학의 연구경쟁력 향상은 국가적으로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국내 대학의 연구역량 제고와 선도형 연구시스템 확충에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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