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미국 vs 긴축 글로벌…“고래 성장에 새우 등 터져”

입력 2025-0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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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청신호’에…금리 인하 기대감은↓
고금리 지속은…‘강달러→글로벌 긴축환경’ 흐름 조성
달러 표기 부채 부담 큰 국가 타격 커

(사진= 오픈AI 달리)
(사진= 오픈AI 달리)

당분간 미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전 세계에 강달러 기조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줄어들고, 이 영향으로 강달러 타격을 입은 미국 외 지역은 긴축적 환경이 심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ㆍ달러 환율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24일 14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1470원대를 넘기던 연초에 비하면 소폭 내린 수준이지만, 여전히 1300원대 진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김준영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이외 지역의 경기 둔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적극적이어야 하는 주요 배경 중 하나”라며 “글로벌 경기를 위해서는 달러 조달 비용도 낮춰주고, 강달러 환경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홀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점에 주목해 오히려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은 줄고, 강달러 지속 가능성은 커진 것으로 봤다. 일명 고래(미국)의 성장에 새우(한국을 포함한 미국 외 지역) 등이 터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이 미국 이외 지역의 둔화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당겨질 필요성이 줄어든다”며 “인공지능(AI) 혁신이 지역별 격차를 키우는 요인이라면 미국이 상대적으로 기타 지역의 경제 상황을 덜 고려해도 된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의 양호한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당분간 달러 강세 추이를 되돌릴 이벤트가 부재하다”며 “강달러 지속은 미국 이외 지역에 긴축적인 금융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의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증가한 7292억 달러로 예상치(0.5%)를 소폭 밑돌았다. 다만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기존 0.7%에서 0.8%로 상향 조정된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장률이다. 국내총생산(GDP) 집계에 사용되는 통제 그룹 매출이 0.7% 상승하면서 예상치를 웃돈 점도 양호한 경제 상황을 뒷받침한다.

이에 김 연구원은 “양호한 미국 성장은 유럽 등 기타 지역에 긴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달러 표기 부채의 부담이 많은 국가일수록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고립된 미국의 성장이 지속 불가능할 때 달러의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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