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도 128조 원으로 사상 최대
“AI 가속기 매출 올해도 두 배 증가 전망”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인공지능(AI)에 사용되는 첨단 칩에 대한 수요 급증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8% 늘어난 8684억6000만 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500억8000만 대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7% 급증한 3746억8000만 대만달러로 역시 시장 전망 3666억1000만 대만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역대 최대 순익이다.
TSMC의 지난해 연매출은 2조9000억 대만달러(약 128조3800억 원)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은 “우리는 작년 내내 고객들로부터 강력한 AI 수요를 확인했다”며 “AI 가속기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중반대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AI 가속기 매출이 전년보다 세 배 이상 늘었지만, 올해도 관련 수요가 급증해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