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성동구, 경기는 과천”…올해 아파트값 상승률 뜯어보니

입력 2024-12-23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숲에서 바라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경. (사진제공=DL이앤씨)
▲서울숲에서 바라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경. (사진제공=DL이앤씨)

올해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로 나타났다. 신흥 부촌 아파트가 밀집했고 강남 접근성이 좋은 중간 가격대 단지가 많아 외지인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기도는 과천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1월 1일~12월 16일) 서울 아파트 누적 상승률은 4.49%로 집계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성동구로 올해 9.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서초구(8.58%), 3위는 송파구(7.50%)다. 강남구(7.17%)와 용산구(7.02%)는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송파구였다. 당시 송파구는 3.57% 상승해 서울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0.74%, 0.53% 오르며 뒤를 이었다. 강남 3구가 집값 내림세 속에서 체면치레를 한 셈이다.

올해 성동구가 1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신흥 부촌 아파트가 집중된 데다가 왕십리와 행당, 금호 등 강남 접근성이 좋은 중간 가격대 아파트 단지들을 지방 거주자가 집중적으로 사들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 통계 분석 결과 1월 성동구의 지방(서울 외 거주자) 매수자 비중은 24.5%로 같은 달 서울 평균 23.0%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10월에는 28.0%로 서울 평균 22.7%보다 5.3%포인트(p) 높았다.

여기에 성동구 내 한강을 따라 밀집한 고가 아파트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25일 45억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해당 평형의 직전 신고가는 7월 기록한 39억2000만 원이었다. 최근 거래량 급감과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 둔화에도 5억8000만 원 더 오른 금액에 손바뀜한 것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성동구는 강남 대체 주거지로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주거 형태가 많고 고급 아파트도 밀집했다”라며 “서울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수요가 많이 몰린 데다가 고가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것이 성동구 전체 아파트값을 많이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에서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0.47% 오른 도봉구다. 도봉구는 지난해 누적 –6.51%로 하락률 1위를 기록한 데 이어서 올해도 아파트값이 제일 적게 오른 곳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올해 과천시가 5.95% 올라 아파트값 상승률 1위로 조사됐다. 2위는 수원 영통구로 4.44% 올랐다. 영통구는 지난해 –3.02%로 하락의 골이 깊었다. 성남시 분당구는 4.04% 올라 3위를 차지했다.

인천에선 검단신도시 속한 서구가 올해 4.21% 올라 2위인 중구(1.64%)를 큰 폭으로 따돌리고 상승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송도신도시가 속한 연수구는 -0.17%로 인천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상승률 보여 지난해(-2.94%)에 이어 집값 약세가 이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328,000
    • -2.01%
    • 이더리움
    • 4,551,000
    • -3.48%
    • 비트코인 캐시
    • 860,500
    • +0.88%
    • 리플
    • 3,055
    • -1.61%
    • 솔라나
    • 199,700
    • -3.15%
    • 에이다
    • 621
    • -4.9%
    • 트론
    • 430
    • +0.47%
    • 스텔라루멘
    • 360
    • -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10
    • -0.78%
    • 체인링크
    • 20,420
    • -3.68%
    • 샌드박스
    • 211
    • -4.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