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금융 수출 본격…금융당국, 폴란드 금융감독청과 MOU 체결

입력 2024-11-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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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란드 수교 35주년…금융감독청장 첫 한국 방문

▲김병환(사진 오른쪽) 금융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폴란드 금융감독청(KNF) 야첵 야스트로제브스키(Jacek Jastrzebski) 청장을 만나 회담 후 한국-폴란드 수교 35주년을 맞아 금융위·금감원·KNF 간 은행감독 MOU를 체결했다.
▲김병환(사진 오른쪽) 금융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폴란드 금융감독청(KNF) 야첵 야스트로제브스키(Jacek Jastrzebski) 청장을 만나 회담 후 한국-폴란드 수교 35주년을 맞아 금융위·금감원·KNF 간 은행감독 MOU를 체결했다.

금융당국이 폴란드 금융감독청(KNF)과 은행감독 양해각서(MOU)을 체결하고 유럽 역내 시장에 K-금융 수출을 본격화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금융감독원·KNF간 은행감독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체결은 올해 3월 폴란드에서 진행된 첫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의 후속 조치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 야첵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이 참석했다. 이번 MOU 체결을 위해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한국에 첫 방문했다.

폴란드는 서유럽과 중동부유럽을 잇는 지리적 위치, 우수한 노동력, 원가 경쟁력 등 이점을 갖춘 국가다. 1989년 수교 이후 한국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진출해온 결과 2023년 기준 진출기업수는 370개사, 누적 투자액은 약 60억 달러, 교역규모는 연 90억 달러에 달한다.

앞서 진행된 두 차례 한국-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방산·원전·인프라 및 첨단기술(청정에너지·배터리·미래차·자율로봇) 협력을 강화한 바 있다. 앞으로 실물‧금융경제 부문의 상호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폴란드 금융감독청 방한 행사에는 폴란드 은행협회와 주요 은행도 동행함으로써 양국 은행업권 교류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금융위는 이번 MOU체결로 우리 은행들은 중견·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폴란드를 교두보로 삼아 인근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EU 역내 시장에 K-금융 수출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양국 금융수장은 금융위원회와 폴란드 금융감독청 모두 전(全) 금융업권을 대상으로 하는 통합금융감독기구인 만큼 앞으로 은행 뿐 아니라 자본·보험 등으로 협력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MOU체결에 앞서 김 위원장은 야첵 청장과 두 번째 양국 금융수장 회담도 가졌다. 김병환 위원장은 "올해는 한국-폴란드 수교 35주년이 되는 해로서, 양국 금융수장이 사상 최초로 서로 방문해 연간 두 차례 회담을 개최하고 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 금융협력 역사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폴란드에 소재한 한국계 중견·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폴란드 금융감독청이 한국계 은행의 폴란드 진출 추진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한국계 은행의 인허가 신청에 대해 담당 부서가 검토 중으로, 앞으로 임원 적격성 심사 등 한국 금융당국의 정보공유 협조가 필요한 경우 금융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화답했다. 그 밖에도 두 금융수장은 양국 금융감독 프로세스, 은행산업 현황과 리스크 요인, 사이버 보안분야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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