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한미사이언스’…소액주주 선택 어디로

입력 2024-11-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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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23.25% 차지하고 있어 ‘캐스팅 보트’ 역할 기대

▲(왼쪽부터)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왼쪽부터)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가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대주주 3자 연합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했다.

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을 둘러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가 이달 28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23.25%를 차지하고 있는 소액주주가 임종윤·종훈 형제 측과 3자 연합 중 어디를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1일 한미사이언스 지분 2.26%를 가지고 있는 소액주주연대는 대주주 3자 연합을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형제 측이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에도 주가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액주주연대의 지지 선언 이후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25%가량 폭락했고, 소액주주연대 내부에서는 지지 선언에 대해 반발이 이어졌다.

소액주주연대 내 지지철회를 주장한 측은 “이준용 소액주주연대 대표가 10월 31일 입장문이 정리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지지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면서 “경영권 경쟁은 말 그대로 서로 경쟁을 하며 가격이 올라야 하는데 마치 3자 연합이 이긴 것처럼 기사화됐다. 별도로 지지하는 집단은 없고, 지지여부는 지속해서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액주주연대도 지지 선언 과정에서 의견 수렴 등의 문제가 있었음이 인정했다. 이 대표는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며 “소액주주연대의 3자 연합 지지를 철회한다. 소액주주연대 운영진·카톡방·양측 답변서 등을 통해 나름대로 의견수렴을 위한 노력을 했다고 생각했으나 주주분들이 충분하다고 느끼지 못해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 모인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총 2.26%의 지분을 보유했었으나 지지 선언 이후 주주들의 탈퇴가 이어지며 지분율은 1.9%대로 감소했다. 소액주주들의 전체 지분은 23.25%다. 앞서 올해 3월 경영권 분쟁 당시 소액주주들이 대거 임종윤·종훈 형제 측을 지지하며 경영권을 확보하는데 캐스팅 보트 역할을 톡톡히 한 바 있다.

이달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선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안건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다뤄진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진은 9명으로, 5:4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해당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 3자 연합이 한미사이언스는 물론 한미약품 등 그룹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 구조는 송 회장 등 3자 연합과 특별관계자가 48.13%, 임종윤·종훈 형제와 특별관계자가 29.07%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측은 소액 주주 등 다른 주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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