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보다 ‘더 빨리·더 많이’ 감량…노보노 잡는 릴리

입력 2024-05-27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4-05-2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불붙은 비만치료제 전쟁…위고비v젭바운드 [비만·당뇨 A to Z③]

영원한 강자는 없단 말은 비만치료제 시장에도 적용된다. 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꾼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를 미국의 일라이릴리가 맹추격하면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비만치료제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일라이릴리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위고비보다 약 2년 반 늦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젭바운드는 다음 달 바로 시장에 출시되며 위고비와의 격차 좁히기에 들어갔다.

젭바운드는 미국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급속히 세력을 넓히고 있다. 올해 3월 신규 처방은 7만7950건으로, 위고비(7만1000건)을 처음 앞질렀다. 총 처방은 위고비가 여전히 많지만, 신규 처방은 젭바운드의 등장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일라이릴리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젭바운드의 미국 매출은 5억1740만 달러(약 7000억 원)로 집계됐다. 비만치료제 시장이 달아오른 만큼 위고비보다 확산세가 빠르다.

젭바운드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와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폴리펩타이드(GIP) 수용체를 모두 표적하는 이중 작용 기전이다. 임상 3상(SURMOUNT-4) 결과에 따르면 36주차에 평균 20.9% 88주차에는 평균 26.0%의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68주차에 평균 14.9%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후발주자인 일라이릴리는 가격도 위고비보다 낮게 책정했다. 위고비의 1개월 가격은 1350달러, 젭바운드는 1060달러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젭바운드의 치료비가 약 40만 원 적게 든다. 이를 의식한 듯 노보노디스크는 이달 들어 위고비의 가격 인하를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인하 폭은 밝히지 않았다.

양사는 적응증 확대도 추진 중이다. 위고비는 최근 적응증을 비만에서 심혈관질환으로 넓히면서 보험적용 가시권에 들어왔다. 노보노디스크가 1만7600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 1회 위고비 주사는 심장발작과 뇌졸중,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20%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젭바운드는 수면 무호흡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일라이릴리는 다음 달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회의(ADA 2024)에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고, 올여름 FDA에도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치료 미뤄질까, 환자들 ‘불안’…휴진 첫날 서울대병원 [가보니]
  • "생지옥, 오지 마세요"…한 달 남은 파리 올림픽의 '말말말' [이슈크래커]
  •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내년 최저임금은 얼마 [데이터클립]
  • 같은 팀 동료 벤탄쿠르까지…손흥민 인종차별 수난기 [해시태그]
  • 김진경·김승규 오늘 결혼…서울서 비공개 결혼식
  • [뉴욕인사이트] 멀어지는 금리인하 시계에도 고공행진…기술주 랠리 지속에 주목
  • 러브버그·모기 출몰…작년보다 등장 빠른 이유
  • "예측 불가능해서 더 재밌다"…프로야구, 상위팀 간 역상성 극명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800,000
    • -2.6%
    • 이더리움
    • 4,922,000
    • -3.03%
    • 비트코인 캐시
    • 585,500
    • -4.17%
    • 리플
    • 725
    • +4.47%
    • 솔라나
    • 200,000
    • -4.03%
    • 에이다
    • 565
    • -3.91%
    • 이오스
    • 871
    • -6.44%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39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7,650
    • -3.63%
    • 체인링크
    • 20,110
    • -5.94%
    • 샌드박스
    • 486
    • -10.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