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액 지자체 예산으로 표지판 등을 지원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피난 유도 설비는 옥상 출입문을 알려주는 안내표지와 피난 경로를 안내하는 테이프, 경로를 이탈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이탈방지 펜스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이번 지원은 2월 용인시 유관 기관장으로 구성된 안전문화살롱 정기회의에서 안기승 용인소방서장의 제안을 시가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2020년 경기도 군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에 대피하려고 옥상으로 향한 주민들이 옥상 문을 찾지 못하고 엘리베이터 기계관리실의 닫힌 문 앞에서 숨진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이에 용인특례시와 소방서는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정확한 유도 표지를 설치하는 게 필수라는 것이다.
안 서장은 당초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배부하도록 시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시민 안전을 위해 늦출 이유가 없다며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시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총 596곳의 아파트 중 피난 유도 설비 설치를 희망하는 아파트 463곳과 오피스텔 116곳, 학교 187곳 등 총 766곳을 선정해 10일 용인소방서와 용인교육지원청을 통해 피난 유도 설비를 전달했다. 소방서와 교육지원청이 순차적으로 각 아파트와 학교에 배부하면 시설물 관리자가 직접 부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