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장관급 고위 회담서 팽팽한 신경전…중국 왕이 “내정 간섭 말라”

입력 2024-04-26 16: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블링컨 장관, 왕이 주임과 양자회담
왕이, “미국이 중국 경제발전 억압”
블링컨 “인권, 무역 등 정책 우려 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만났다.  (베이징/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만났다. (베이징/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 고위급 회담에 나섰으나 양국 간 갈등만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26일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회담 시작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오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왕이 부장은 “미ㆍ중 관계가 안정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요인도 많다”고 말한 데 이어 “미국이 중국의 발전을 억압하고 있다.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양국을 ‘가장 중요한 관계’로 규정하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오판을 피하고자 대면 외교를 대체할 수 없다”며 직접적인 만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이번 만남으로 미국과 중국의 견해 차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얘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중국의 철강·알루미늄 수출 관세부과 등의 제재를 가하고 있어 양국 관계가 어렵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중국에 신장위구르자치구·홍콩 등의 인권 문제와 공산품 과잉 생산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남중국해 문제나 무역 불균형 등 미국이 제기하는 모든 문제에 반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이번 회담은 미국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산업·외교 정책에 대한 비판과 북핵·중동 전쟁 억제에 대한 도움을 적절하게 다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틱톡 금지법에 대한 충분한 설명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이브 뒤늦은 대처에…아미 근조화환·단월드 챌린지까지 [해시태그]
  • '선별적 대화'…의사협회 고립 심화 우려
  • K-치킨 이어 ‘K-식탁 왕좌’ 위한 베이스캠프…하림 푸드로드 [르포]
  • 삼성-LG, HVAC ‘대격돌’…누가 M&A로 판세 흔들까
  • 또래보다 작은 우리 아이, 저신장증? [튼튼 아이 성장③]
  • “이스라엘군, 라파 공격 앞두고 주민들에 대피령”
  • 20년 뒤 생산가능인구 1000만 명 감소…인구소멸 위기 가속화
  • '리버풀전 참패' 토트넘 챔스 복귀 물 건너갔나…빛바랜 손흥민 대기록 'PL 300경기 120골'
  • 오늘의 상승종목

  • 05.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267,000
    • +0.52%
    • 이더리움
    • 4,434,000
    • +0.29%
    • 비트코인 캐시
    • 667,000
    • +2.07%
    • 리플
    • 753
    • +0.94%
    • 솔라나
    • 215,600
    • +4.76%
    • 에이다
    • 654
    • +1.4%
    • 이오스
    • 1,173
    • +2%
    • 트론
    • 170
    • -0.58%
    • 스텔라루멘
    • 157
    • +1.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400
    • +0.49%
    • 체인링크
    • 21,020
    • +4.79%
    • 샌드박스
    • 647
    • +2.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