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ㆍ내부통제 강화'…규제 환경에 분주한 가상자산 업계

입력 2024-04-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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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해지는 규제환경 선제 대응
'쟁글 ERP' 정식버전 출시 관심
컴투스, 블록체인 첫 ISAE타입 인증
코빗 등도 내부통제 확인 SOC 획득

1분기부터 적용되는 가상자산 회계처리 지침 및 7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 등 국내 규제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가상자산·블록체인 기업들의 회계 및 내부통제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회계처리 지침 적용 및 7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 등으로 전보다 국내 규제 환경이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규제 대응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 회계처리 감독지침을 제정한 바 있다. 감독지침은 올해 1월 1일 최초 개시되는 사업연도부터 의무 적용되며, 고객위탁 가상자산에 대한 주석공시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는 7월 19일 이후를 재무보고일로 하는 재무제표부터 의무화 된다.

국내 온체인 데이터 기반 인프라 제공 업체 쟁글은 이러한 국내 가상자산 관련·취급 기업들의 수요를 타깃으로 한 웹3 전사적자원관리(ERP) 플랫폼 ‘쟁글 ERP’를 22일 정식 출시해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쟁글 ERP는 가상자산 회계처리와 토크노믹스, 온체인 데이터 기반의 성과 지표 등 웹3 사업 진행을 위한 서비스 전반을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당장 올해 1분기부터 가상자산을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하는 만큼, 관련 기업의 수요가 큰 것으로 보인다. 쟁글 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공개된 무료 베타버전을 신청한 곳은 60곳이 넘는다. 실제로 쟁글 ERP를 도입한 기업들 대다수가 가장 활용도가 높은 영역으로 회사의 가상자산 거래 및 보유 내역 전체 조회 기능이나 회계처리 실무 간소화를 꼽을 정도로 회계처리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다.

또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7월 시행을 앞두고 국제 인증 등을 통해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국내외에서 연달아 발생한 해킹 사고와 관련해 내부자 개입 가능성이 지속 제기되고 있어,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는 이달 15일 블록체인 업계 최초로 ISAE 3000 타입1과 타입2 인증을 획득했다. 엑스플라 재단 측은 이번 ISAE 3000 인증이나 지난해 진행한 글로벌 보안 감사업체 서틱(Certik)의 보안 인증 획득 등을 통해 시스템의 안전성과 내부통제 역량을 지속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ISAE 3000 인증은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 International Auditing and Assurance Standards Board)가 제정한 비재무 보고에 대한 국제 인증 기준으로, 시스템의 설계와 운영 모두에서 국제적인 감사 기준을 만족하는 것을 보증하는 국제 인증이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나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기업들도 신뢰도 확보를 위해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가상자산 원화 거래소 코빗과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경우에도 각각 올해 2월과 3월에 미국공인회계사회(AICPA) 및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가 제정한 인증 업무 기준에 따라 독립된 감사인이 해당 서비스 제공 회사의 내부통제 적절성을 평가하고 확인하는 제도인 SOC 인증(System and Organization Controls) 중 고객사 재무 보고와 관련한 SOC 1 타입2를 획득했다.

코빗은 이를 통해 이미 해당 인증을 획득한 코인베이스, 제미니 같은 글로벌 거래소와 내부통제와 관련해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강조했고, KDAC 역시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피델리티 디지털애셋, 비트고 등 해외 수탁 업체 수준의 신뢰도를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비단 국내 기업에 적용되는 지침이나 법 제도적 규제에 대한 직접적 대응을 넘어선 선제 대응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빗 관계자는 “7월 이용자보호법 시행 등 국내 규제 환경이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면서 “(코빗뿐 아니라) 대부분의 업계 참여자들이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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