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너머] 사필귀정(事必歸正)과 가상자산

입력 2024-04-23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필귀정(事必歸正).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국내에선 최근 가수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이후 SNS에 해당 사자성어를 게시하면서 다시 한번 이목을 끌었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선 지드래곤 사건보다 앞선 2022년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위믹스 상장 폐지와 관련해 ‘사필귀정’을 SNS에 게시하며 유행을 탔다. 현재까지도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은 업계 내 불미스러운 사고나 의혹이 나올 때마다 ‘사필귀정’을 밈처럼 사용하곤 한다.

지난 주말 남부지검이 지난해 코인 출금 중단 사태를 일으킨 국내 가상자산 예치업체 델리오의 대표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사필귀정’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다. 물론, 아직 재판이 진행된 것도 아니고, 투자자들의 자산이 증발해 버린 것에 대한 책임이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있는 지도 밝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옳은 이치(正)’가 어떤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해당 사태로 인해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피해가 누구로 인해 어떻게 발생했고, 이들이 어떤 처벌을 받을지, 또 향후 피해를 어떻게 보상받게 될지 등 사태가 옳은 이치를 향해가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업계에서 사필귀정이라는 사자성어가 유행하는 이유다.

테라루나 사태를 일으켜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의 범죄인 인도에 대한 반응을 보면 국내 투자자들이 사필귀정에 얼마나 민감한지 알 수 있다.

권 전 대표의 송환과 관련해 국내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송환보다 미국 송환을 바라는 의견이 많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송환이 피해회복에는 더 유리할 수 있지만, 권 대표가 국내보다 경제사범에 대한 처벌이 더 강한 미국에서 처벌받기를 원하는 것이다.

사건 사고가 옳은 이치대로 돌아가는 것은 업계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피해를 일으킨 주체들에 대한 올바른 처벌이 있어야만, 투기성과 도박성 이미지가 강한 가상자산 업계에서 자정작용과 경각심이 일어날 수 있고, 그래야만 하나의 투자자산으로서의 이미지 개선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발생한 문제를 바로잡더라도 앞으로도 업계 내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는 계속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가상자산 업계가 앞으로도 ‘사필귀정’을 통해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데드풀과 울버린', 이대로 '마블의 예수님' 될까 [이슈크래커]
  • 2024 파리올림픽 한국선수 주요 경기일정 정리 [그래픽 스토리]
  • 연 최대 4.5% 금리에 목돈마련과 주택청약까지…'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십분청년백서]
  • [2024 세법개정] 상속세 25년만 손질, 최고세율 50%→40%…종부세는 제외
  • 효자템 ‘HBM’ 기술 개발 박차…SK하이닉스, 하반기도 AI 반도체로 순항
  • 美 증시 충격에 코스피 질주 제동…호실적도 못막았다
  • 정부 "의대 교수들 '수련 보이콧' 발생하면 법적 조치 강구"
  • [티메프發 쇼크 ]“티몬 사태 피해금액 공시해라”…여행주 도미노 타격에 주주들 발만 동동
  • 오늘의 상승종목

  • 07.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716,000
    • -1.4%
    • 이더리움
    • 4,371,000
    • -7.45%
    • 비트코인 캐시
    • 495,800
    • -2.78%
    • 리플
    • 848
    • -1.74%
    • 솔라나
    • 234,900
    • -5.66%
    • 에이다
    • 544
    • -4.9%
    • 이오스
    • 773
    • -7.76%
    • 트론
    • 191
    • +2.14%
    • 스텔라루멘
    • 144
    • -0.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650
    • -9.36%
    • 체인링크
    • 17,720
    • -7.27%
    • 샌드박스
    • 422
    • -7.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