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기기 업체, 글로벌 AI·인프라 투자 확대에 웃는다

입력 2024-04-07 10:59 수정 2024-04-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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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전력기기 교체 시기·AI 수요 맞물려
유럽 시장에서도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
사우디, 인프라·AI 투자로 전력기기 수요 급증
“내후년까지 전력기기 수요 지속 우상향할 것”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의 모습. (사진제공=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의 모습. (사진제공=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생산 업체들의 수익성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 확대·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영향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인 전력기기 수요 증가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미 지역은 약 30년 주기로 돌아오는 전력기기 교체 시기와 AI 기술 수요 확산이 겹치며 변압기 등 전력기기 수요가 크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2022년부터 중국산 전력기기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이며 국내 변압기 생산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AI 기술 수요 확대는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며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매출 및 공급처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2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된 전력이 460테라와트시(TWh)였지만, 2026년에는 620~1050T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050TWh는 일본의 1년 전체 전력 수요와 비슷한 규모다.

이미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은 신규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계획들을 속속 밝히고 있다.

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 AI는 초대형 슈퍼컴퓨터를 갖춘 10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 센터 건설 계획을 내놨다. 아마존, 애플, 구글 등 다른 미국 IT 회사들 역시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부지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은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량 증가에 나선 상태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800억 원 규모의 울산 변압기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했으며, 미국 앨라배마 변압기 공장에 180억 원을 들여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9년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미쓰비시사의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4650만 달러에 인수 및 증설했다.

중동 지역에서의 전력기기 수요도 지속 증가 추세에 있다. 중동 지역은 2020년 전까진 매출이 지속 감소했지만, 2021년 이후 인프라 투자 수요가 늘어나며 전력기기 수요도 함께 늘어났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국가 중 전력기기 수요가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옴시티 등 도시 개발 프로젝트로 인한 전력기기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고, 사우디 국부펀드는 AI 사업 육성을 위해 400억 달러 규모의 기술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전력기기 수요가 최소 내후년까지는 지속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기기 시장이 지속 우호적이고, 유럽에서도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전력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내후년까지 국내 업체들의 수출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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