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번째 반감기 앞두고 ‘2억’ 전망도…이더리움은 ‘때를 기다려야’

입력 2024-04-01 16: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4월, 비트코인 4차 반감기 예상…가격 2배 전망도 나와
역대 반감기 전후 가격 급등 후 하락 패턴…이번에는?
비트코인 정점 찍은 뒤에야 ‘알트장’…“겨울 전후 예상”

▲이번 달 비트코인의 4번째 반감기가 예정돼 있다. 일반적으로 공급이 감소하는 반감기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해왔다. (출처=바이낸스 홈페이지)
▲이번 달 비트코인의 4번째 반감기가 예정돼 있다. 일반적으로 공급이 감소하는 반감기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해왔다. (출처=바이낸스 홈페이지)

이번 달 비트코인 채굴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예정되면서, 반감기 전후 비트코인 가격 및 가상자산 상승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초 2억 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더리움 가격 상승은 이번 상승장 후반부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제공하는 ‘비트코인 반감기 카운트다운’에 따르면, 비트코인 반감기는 이달 20일 오후 6시 42분께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 말 비트코인의 84만 번째 블록이 형성되면서 채굴 보상이 6.25개에서 3.125개로 줄어든다.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공급량을 급격하게 감소시키는 만큼, 특히 투자 시장에선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해 1일(현지시각) 마크 유스코 모건 크릭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반감기 9개월 뒤에 비트코인 가격이 15만 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했다. 유스코 CEO는 “반감기 후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며 비트코인의 가치는 2배 가까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각)에는 데이비드 머서 LMAX 그룹 CEO 역시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비트코인이) 5자리 숫자가 아닌 6자리 숫자로 거래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그는 “수요공급 기반으로 보면 전 세계 자산의 3~5%가 비트코인에 몰릴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앞선 3번의 반감기를 전후로 급격한 가격 상승을 나타낸 바 있다. (출처=코인마켓캡)
▲비트코인은 앞선 3번의 반감기를 전후로 급격한 가격 상승을 나타낸 바 있다. (출처=코인마켓캡)

반감기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비트코인이 매 반감기마다 급등과 하락을 반복해 왔기 때문이다. 2012년 1차 반감기 비트코인 가격은 그해 11월 11달러 수준에서 1년 만인 2013년 말 1000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꾸준히 하락해 2015년에는 200달러대 바닥을 찍은 뒤 2016년 7월 2차 반감기 도래 이후 6개월 만에 2만 달러를 달성했다.

2019년 3000달러대까지 후퇴했던 비트코인은 2020년 5월 3차 반감기 이후 1년 만인 2021년 4월 6만 달러 고지를 밟았고, 같은 해 7월 반토막이 난 뒤 그해 말 다시 6만8990 달러를 기록했다. 전고점을 달성한 비트코인은 이후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등 사건을 거치며 2022년 말 1만5000달러 선까지 후퇴했으나, 최근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 및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등을 동력으로 7만1377달러를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반감기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인한 수요 증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역대 반감기 직전에 하락장이 펼쳐졌는데 이번에는 지난 사이클들과 비교해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면서 “새롭게 등장한 BTC 현물 ETF 매수자들이 하락세 또는 조정장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분석한 바 있다.

▲크립토퀀트 저자 댄 림은 비트코인 6개월 이상 보유자의 실현시가총액 그래프를 통해 아직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출처=크립토퀀트)
▲크립토퀀트 저자 댄 림은 비트코인 6개월 이상 보유자의 실현시가총액 그래프를 통해 아직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출처=크립토퀀트)

게다가 시장이 아직 상승장 초반부임을 보여주는 분석도 나와, 단기 투자자 유입으로 인한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퀀트 저자 ‘크립토 댄’은 31일 “과거 상승장에서는 중장기 물량 비율이 18%까지 하락할 때가 고점이었다”면서 “현재는 중장기 (비트코인 투자) 물량의 비율이 50%가 넘는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가상자산 시장에 신규투자자들이 물 밀 듯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2024년 내에 신규투자자가 크게 유입되면 비트코인 상승장 후반부에 도달, 지금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더리움의 시간이 찾아오는 데는 일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가 아직까지 미지수다. 지난달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이 또다시 이더리움의 증권성에 대해서 언급했고, 미 법원에서 가상자산의 2차 판매 역시 증권성이 있을 수 있다는 판결이 나오는 등 현물 ETF 승인에 먹구름이 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업계 전문가와 분석가는 올해 5월 데드라인에서의 승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가상자산 MM업체 GSR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5월 승인 가능성을 1월 75%에서 20%로 낮췄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역시 승인 가능성을 70%에서 30%까지 하향했다.

▲크립토퀀트 저자 댄 림은 상승장 후반부에 가야 이더리움 도미넌스가 상승하는 '알트장'이 온다고 설명했다. (출처=크립토퀀트)
▲크립토퀀트 저자 댄 림은 상승장 후반부에 가야 이더리움 도미넌스가 상승하는 '알트장'이 온다고 설명했다. (출처=크립토퀀트)

온체인 데이터상으로도 이더리움 상승장은 아직이다. 크립토 댄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많이 상승하는 기간에는 보통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다. 비트코인이 어느 정도 고점을 기록해야 본격적인 이더리움 상승장이 온다는 뜻이다.

그는 이 시기를 올해 겨울이 오기 전후로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 중장기 물량 비율이 현재는 50%가 넘어 아직 많이 남은 것처럼 보이지만, 현물 ETF 관련 기관 및 개인이 빠르게 시장에 유입되며 비율이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면서 “빠르면 올해 겨울이 오기 전에 비트코인이 고점을 찍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 순환장’도 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069,000
    • -1.19%
    • 이더리움
    • 4,535,000
    • -4.43%
    • 비트코인 캐시
    • 660,000
    • -3.86%
    • 리플
    • 736
    • -0.94%
    • 솔라나
    • 192,900
    • -5.53%
    • 에이다
    • 649
    • -3.57%
    • 이오스
    • 1,149
    • -0.95%
    • 트론
    • 170
    • -1.73%
    • 스텔라루멘
    • 160
    • -1.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850
    • -3.63%
    • 체인링크
    • 19,810
    • -2.12%
    • 샌드박스
    • 628
    • -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