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순익, 2008년 흑자 전환 이후 역대 최저…“유가증권 이자 증가 등 영향”

입력 2024-03-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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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9일 ‘2023년도 연차보고서’ 발표
작년 당기순익 1조3622억…전년대비 1조1830억 감소
2008년 흑자 전환 이후 역대 최저치…“외환매매익·유가증권매매익 중심 감소”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외부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외부 (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한국은행의 순이익이 2008년 흑자 전환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이 29일 발표한 ‘2023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3622억 원으로 전년대비 1조1830억 원 감소했다. 2007년 적자(-4447억 원)에서 2008년 흑자로 돌아선 이후 최저치다.

유가증권이자는 1조4234억 원 증가한 반면 외환매매익과 유가증권매매익이 각각 1조3414억 원, 1조9847억 원 감소함했다. 당기순이익 가운데 4087억 원은 법정적립금으로, 315억 원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의 임의적립금으로 각각 적립했다. 나머지 9221억 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이덕배 한은 예산회계팀장은 “2023년 상황을 둘러보면 금리는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이고, 환율은 2022년보다는 변동폭이 줄어든 모습”이라며 “국내 금리가 상승하다보니깐 한은이 보유한 외화채권의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화채권을 들고 있다보니깐 채권에 따른 이자가 발생했고 유가증권 이자도 증가했다”며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했기 때문에 통화안정증권 이자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작년 말 한은의 총자산 규모는 536조4019억 원으로 전년말(582조8261억 원)보다 46조4242억 원 감소했다. 한은은 “코로나 관련 한시적 지원조치의 종료에 따른 금융중개지원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어음대출 규모가 크게 감소한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자산 유형별로는 현금성자산 7.2%, 직접투자자산 68.5%, 위탁자산 24.3%로 각각 집계됐다. 통화별 비중은 미국 달러화가 70.9%로 전년대비 1.1%포인트(p) 줄었다.

상품별 비중은 △정부채 44.8% △정부기관채 13.3% △회사채 10.8% △자산유동화채 11.7% △주식 10.9%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정부채 비중이 전년도(39.4%)보다 5.4% 늘었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높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신중한 운용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정부채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말 부채 규모는 전년대비 46조47억 원 감소한 514조90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동성 조절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환매조건부매각증권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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