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중국 석학들, AI 개발 ‘레드라인’ 확인…“냉전시대 핵전쟁 방지협약 수준 협력 필요”

입력 2024-03-19 15: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AI 세계 석학들 베이징에서 만나 논의
성명서에 AI 자가복제 금지 내용 담겨
“무기제조·사이버공격 등에 활용 안돼”

▲출처 게티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글로벌 유수의 과학자들이 만나 인공지능(AI)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과거 냉전시대에 핵전쟁 방지를 막기 노력과 유사한 수준의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엄중히 경고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구와 중국의 AI 석학들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AI 개발에 대한 생화학 무기 제조, 사이버 공격 등 ‘레드라인’을 확인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작년 11월 회담을 통해 AI 안전성에 대해 논의하고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미·중 간 치열한 AI 패권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서도 이번 만남이 성사됐으며, 전 세계 주요 AI 기업들도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의 AI 전문가들과 비공개로 논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냉전이 한창일 때 국제 과학계와 정부의 협력은 핵전쟁 재앙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인류는 전례 없는 기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재앙을 피하기 위해 다시 한번 손을 잡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성명에는 어떤 AI 시스템도 명시적인 인간의 승인과 도움 없이 스스로 복사하거나 개선할 수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과학자들은 또 대량살상 무기를 설계하거나 생화학무기 협약을 위반하는 이의 능력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데도 AI가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명에는 신경망 연구로 튜링상을 수상하는 등 AI 분야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튼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와 요수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를 비롯해 스튜어트 러셀 미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교수, 중국의 저명한 컴퓨터 과학자 앤드루 야오 등이 참여했다.

벤지오 교수는 “이번 논의의 핵심은 강력한 AI 시스템이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과 전 세계 정부가 AI 개발 및 배포에 있어 설정해야 할 레드라인을 정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600,000
    • -1.38%
    • 이더리움
    • 4,523,000
    • -4.64%
    • 비트코인 캐시
    • 658,000
    • -4.01%
    • 리플
    • 732
    • -1.61%
    • 솔라나
    • 194,400
    • -4.28%
    • 에이다
    • 650
    • -2.99%
    • 이오스
    • 1,145
    • -0.95%
    • 트론
    • 169
    • -1.74%
    • 스텔라루멘
    • 160
    • -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800
    • -2.78%
    • 체인링크
    • 19,860
    • -1.78%
    • 샌드박스
    • 630
    • -4.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