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분석한 산업 기회는…‘탄소중립ㆍ글로벌 시장’

입력 2024-03-06 12:00 수정 2024-03-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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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챗GPT로 100대 상장기업 경영 메시지 분석
기회와 리스트 요인·올해 경영전망 분석
리스크는 공급망과 고물가·고환율·고유가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주요 기업의 2024년 경영 메시지를 인공지능(AI)을 통해 분석한 결과 올해 국내 기업들의 기회 요인은 탄소중립과 글로벌 시장 확장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0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경영 메시지를 수집해 챗GPT를 활용해 전체 및 업종별 기회 요인과 리스크 요인, 올해 경영 전망을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챗GPT가 분석한 국내 기업들의 ‘기회 요인’은 △디지털 전환 및 AI 도입에 따른 경쟁력 강화 △탄소중립 기조 강화 △글로벌 시장 확장이었다. ‘리스크 요인’은 △공급망 재편 및 지정학적 리스크 △고물가·고환율·고유가의 3고(高) 현상 △디지털 전환 및 AI 도입의 지체가 꼽혔다.

챗GPT는 디지털 전환 및 AI 확산을 우리 기업의 기회이자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기업이 디지털 전환과 AI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현재의 경쟁력마저 상실할 수 있는 한편, 기업 인프라와 고객 서비스 등에 신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한다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탄소중립 및 ESG 기조 강화는 신재생에너지, 그린 수소, 2차전지 등 업종에서 새로운 사업기회가 될 수 있으며 전통 산업군에서도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면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바탕으로 기회 요인으로 꼽혔다.

글로벌 시장 확장은 고부가가치 해외사업에 대한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로 기회 요인으로 분석됐다. 동유럽, 중동, 인도, 동남아 등 신흥시장이 주로 언급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챗GPT가 분석한 기회 요인들은 최근 글로벌 경제·산업 지형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이 기술에서는 AI와 탄소중립을 주목해야 하고 시장에서는 중국을 대체할 신흥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공=대한상공회의소)

기회 요인을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 반도체 업종에서는 ‘고성능 반도체의 시장수요 증가’가 나왔다. 이는 AI 등 발전에 따라 고대역 메모리(HBM) 등 처리 속도가 높은 반도체의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차전지에서는 ‘신기술의 개발 및 고도화’가 기회 요인이었는데, 하이니켈 배터리 및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기술경쟁력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거란 분석이었다. 조선업에서도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을 연료로 하는‘차세대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를 기회 요인으로 꼽았다.

금융업에서는 ‘디지털, 비대면 채널 확대’였는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 외 바이오·제약에서는 신약 개발, 화학은 그린에너지 및 친환경 소재 개발, 자동차는 전기차 생산 강화가 기회 요인으로 꼽혔다.

리스크 요인을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업종에서는 코로나 이후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비용 증가 및 전략적 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에서는 ‘전기차의 캐즘(Chasm) 영역 진입’이 리스크로 됐다. 전기차 수요가 부진해지면 2차전지 수요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선업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역량 향상 필요성 등 수주한 ‘선박의 생산능력’에 관한 부분이 리스크인 것으로 나왔다. 금융업은 저출산 고령화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가 리스크였는데 고객층의 변화가 금융 상품의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업종의 특성인 것으로 보인다.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공=대한상공회의소)

한편 기업의 메시지를 기반으로 챗GPT에 기업이 바라보는 올해의 경제전망을 물어본 결과 약 절반에 가까운 24곳(49%)은 올해 경제가 작년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나타났다. 긍정적일 것이란 응답은 25.5%에 그쳤다. 메시지에 경제 상황에 대한 언급이 부족해 전망을 알 수 없다는 응답은 25.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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