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사, 4년 만의 흑자전환 달성 가능할까

입력 2024-02-19 14: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생산 프로세스 개선해 원가 절감…흑자 달성 총력

국내 대표적인 다이어리 제조업체인 양지사가 4년 만의 흑자 전환을 달성할지 이목이 쏠린다. 작년 하반기 호실적을 낸 양지사는 올해 상반기에도 생산 프로세스를 개선, 원가를 절감해 흑자 달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양지사(6월 결산법인)는 2024 회계연도 상반기(2023년 7월~2023년 12월) 매출이 39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7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분기별로 나눠보면 회사는 1분기에 매출 112억 원, 영업이익 8700만 원, 2분기에 각각 282억 원, 16억여 원을 기록해 2분기 실적 개선폭이 더 컸다. 새해 다이어리 수요가 집중되는 연말 계절적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지사의 실적 개선은 해외 매출 비중이 급감한 가운데 거둔 성적표다. 양지사는 국내 인쇄업계가 포화상태를 넘어선 한계를 절감하고 일찌감치 해외 진출을 통해 수익 창출을 꾀했다.

회사는 1978년 호주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주, 일본 등 다양한 국가로 제품을 공급하며 수출 비중을 키웠다. 이에 따라 회사는 2019 회계연도에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수출 비중은 지속해서 내려갔으며 이번 회기 상반기에는 13%까지 떨어졌다.

이에 양지사는 2022년 헤드폰, 이어폰 등 디지털기기 도소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디지털명품존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뒤 흡수합병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지난 회기 65억 원, 이번 상반기 34억 원의 디지털기기 관련 매출이 발생했다.

양지사의 연속 적자에는 수주 급증에 따른 생산능력 부족으로 일부 물량을 외주로 돌린 데 따른 원가율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의 매출 원가율은 2022 회계연도 79%에서 2023 회계연도에 91%로 크게 올랐고 이 기간 영업손실은 6억 원에서 69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양지사는 생산 프로세스를 개선해 매출 원가율을 낮췄다. 이번 상반기 매출 원가율은 79%로 작년 같은 기간 88% 대비 9%포인트(p)가량 낮아졌다.

양지사 관계자는 “상반기 이익이 날 수 있었던 것은 생산 프로세스라든지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은 낮춘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라며 “재고의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는 재고는 사용하면서 원가 절감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이 감소한 원인은 파악하고 있으며 해외 수주가 줄어든 건 사실”이라며 “남은 하반기의 경우 이전 회기들과 비교하면 경영 환경에 호의적인 상태는 아니라고 본다. 기존 거래처 위주로 거래가 이뤄져 확연한 개선 여부는 전망하기가 아직 어렵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노인 인구 1000만 명 시대…‘건강한 노화’ 열쇠 찾았다 [바이오포럼2025]
  • IMEI·IMSI 동시 유출 땐 복제폰 위험⋯전문가 "최악의 상황 고려하라"
  • 서울에서 자녀 출산한 무주택가구, 최대 720만 원 받으려면 [경제한줌]
  • 단독 한화에어로, 방산 1호 중대재해 적용 피할 듯…노동청, 내사종결 가닥
  • 단독 '고아계약' 사라지나…금융당국, 설계사 퇴사 시 수수료 승계 검토
  • 도루·헤드샷·벤치클리어링…야구 불문율 이제는 극혐? [요즘, 이거]
  • 단독 이재명 '호텔경제학' 근본은 '성매매 경제학'?
  • ‘불꽃야구’ 신입 내야수 박찬형,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 입는다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5.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0,189,000
    • +1.06%
    • 이더리움
    • 3,533,000
    • -0.42%
    • 비트코인 캐시
    • 554,000
    • +0.45%
    • 리플
    • 3,313
    • -1.25%
    • 솔라나
    • 237,000
    • +1.41%
    • 에이다
    • 1,047
    • +0%
    • 이오스
    • 1,106
    • +2.22%
    • 트론
    • 379
    • +1.07%
    • 스텔라루멘
    • 40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050
    • -0.89%
    • 체인링크
    • 22,110
    • -0.5%
    • 샌드박스
    • 441
    • +0.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