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방중 경제사절단, 총수 총출동 “공급망 안정성·투자 강화 기대”

입력 2026-01-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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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 총수들, 李 대통령과 방중
7년 만에 2배 규모 방중사절단 구성
포럼 등 경제 협력 복원 이뤄질 전망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접견에 앞서 국내 기업 대표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접견에 앞서 국내 기업 대표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 총수를 포함한 주요 기업인들이 연초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하며 한중 경제협력 복원에 나선다. 재계가 7년 만에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꾸린 것은 양국 관계 협력 복원으로 교역과 투자, 수익성 전반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방중으로 외교 이벤트를 넘어 대중 무역구조를 완화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 기반을 재정비하려는 실질적 경영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2015년 2274억 달러였던 양국 교역액은 2024년 기준 2729억 달러로 약 20% 늘었다. 그러나 교역액은 2023년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1~11월 기준 누적 교역액도 242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 줄었다. 특히 한국 기업의 신규 해외 투자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금액 기준 51%에 달했으나 2015년 23.8%로 떨어진 뒤 2022년에는 7.3%까지 축소됐다.

재계는 어려워진 교역·투자 환경 변화 속에서 방중 경제사절단을 통해 중국과의 협력에 다시 물꼬를 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과제로는 공급망 안정성 점검과 현지 투자 현황 확인, 파트너십 복원 등이 거론된다. 그간 반도체 가격 하락,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중 갈등에 따른 수출통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악화된 교역 환경을 외교·경제 채널을 통해 완화하고, 기업 활동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겠다는 판단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우리 기업과 중국 기업 간 협업 논의가 진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기업인 200여 명이 참여하면서 경제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의가 방중 경제사절단을 꾸린 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했던 201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기업별로 기대 효과도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 내 생산·패키징 공장의 안정적 운영이 핵심 과제다. 미·중 기술 경쟁 속에서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고위급 교류를 통해 현지 규제 리스크를 관리하고 공급망 연속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전자 등 완성차·가전 기업은 중국 내수 시장 회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방중 사절단을 계기로 현지 파트너십과 사업 협의가 재개될 경우, 판매 회복과 브랜드 재정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와 GS, LS 등 소재·에너지 기업들도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축으로 판단하며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에너지 설비 분야에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중 갈등의 여파로 인해 경제사절단이 당장 큰 규모의 투자나 사업 확장 등을 발표할 크지 않아 보인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중 경제협력 환경의 변화와 대응 전략’ 보고서에서 “반도체·배터리·자동차처럼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업종의 중국 투자는 경제적으론 사업 교두보지만 동시에 잠재적 인질이 될 수 있다”며 “투자기업들은 자기 책임 하에 지정학적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중국에서의 경쟁력 유지와 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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