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 1일 공식 출범…“2030년 매출 14.8조 달성” 목표
정기선 회장 " 전 영역의 재정비, 조선 이어 건설기계도 넘버원"

국내 최대 건설기계 기업 ‘HD건설기계’가 1일 공식 출범했다. 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통해 탄생한 HD건설기계는 2030년 매출 14조8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HD현대그룹이 건설기계 사업을 조선·에너지에 이은 ‘제3의 핵심축’으로 키우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는 이날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모든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HD건설기계 울산 캠퍼스에서 정기선 회장, 조영철 부회장, 문재영 사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HD건설기계는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은 엔진 사업과 애프터마켓(AM) 등 전 영역에 걸친 성장 전략을 추진, 2030년까지 매출을 14조80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HD건설기계는 콤팩트(소형)부터 초대형 장비까지 아우르는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개발·생산·영업체계 등을 동시 활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 거점과 공급망을 재정비해 지역별 맞춤 전략을 강화한다.
지난해 4월 첫선을 보인 차세대 신모델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의 첨병이 된다. 차세대 신모델은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기술력을 결집해 완성한 제품으로, 지난해 한국과 유럽에 이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최대 시장인 북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합병은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이원화된 의사결정 구조와 중복 투자를 해소하고 사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업황 변동성이 큰 건설기계 산업 특성상 규모의 경제와 자원 효율성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HD건설기계는 브랜드별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중복 라인업은 줄이고, 구매와 물류 등 비용 영역에선 규모의 경제를 적극 활용해 차세대 신모델의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익성 높은 AM 사업도 적극 육성해 지난해 60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2030년 1조4000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또 발전·방산·친환경 동력원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는 엔진 사업과 선진 시장 수요를 겨냥한 콤팩트 장비 사업을 신성장 축으로 육성한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최고를 향한 HD건설기계의 열정이 차세대 신모델과 신흥시장 개척으로 옮겨지기를 응원한다”며 “생산과 품질, 영업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의 재정비로 조선에 이어 그룹의 또 다른 ‘글로벌 넘버 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은 올해 1719억 달러(약 247조 원)에서 2032년 2713억 달러(약 390조 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주요 업체들도 전략적 제휴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