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10년간 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는 왜 작가가 됐나?

입력 2024-02-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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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노동자는 어쩌다 작가가 됐나?…'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책 '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표지 (요다)
▲책 '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표지 (요다)

저자 김동식은 10년간 공장에서 일한 노동자였다. 고독한 노동에 시달리던 그는 2016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창작 소설을 올리게 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가 쓴 소설집 '회색 인간'은 노동의 고독을 승화한 작품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수필집에는 공장 노동자로 일하던 그가 어떻게 작가의 길을 걷게 됐는지 등 저자의 내밀한 일상이 담겼다.

그런데 왜 하필 글쓰기였을까? 저자는 "글쓰기가 없었다면 난 성수동 지하의 지박령으로 살다가 죽었을 거다. 죽을 때까지 내가 어떤 색을 가진 사람인지 보지도 못하고, 나는 왜 사는지 그 이유도 모른 채로 눈을 감았을 거다. 몇 번을 말해도 부족할 만큼 내게 글쓰기는 소중하다"라고 말한다. 글쓰기를 통해 위로받은 어느 공장 노동자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책.

새로운 우주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중력을 넘어서'

▲책 '중력을 넘어서' 표지 (다산사이언스)
▲책 '중력을 넘어서' 표지 (다산사이언스)

이 책의 저자인 로리 가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당시 NASA 인수위를 이끌며 우주 정책을 총괄했다. 현재의 미국 우주산업 체계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그는 일론 머스크를 만나 스페이스X를 설립할 수 있게 많은 조언을 건넨 사람이기도 하다. 로리의 이러한 노력은 우주정거장에 도킹한 최초의 민간 우주선인 스페이스X의 드래곤 수송선을 탄생시켰다.

이 책에는 우주산업의 체계를 바꾼 저자의 노력이 담겼다. 특히 저자는 우주 정책을 NASA만이 아닌, 민간 기업도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자유로운 경쟁이 우주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거라는 믿음에서다. 그 결과 NASA는 무능한 관료주의에서 탈피했다. 저자는 "우주는 국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중력을 거스르고 싶은 꿈이 있다면 누구나 우주에 갈 수 있다"라고 말한다.

새로운 저항들의 공통점은 뭘까?…'삶을 위한 혁명'

▲책 '삶을 위한 혁명' 표지 (민음사)
▲책 '삶을 위한 혁명' 표지 (민음사)

미투 운동, 퀴어 퍼레이드, 장애인 차별 금지 운동, 기후정의 행진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서로 다른 '내용'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 같은 움직임들에는 어떤 공통적인 '형식'이 발견된다. 저자는 그 형식이 '삶을 위한 혁명'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일상적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시민들의 새로운 실천주의의 확장. 그것이 현 시대의 주요한 특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새로운 형식의 저항은 위협받는 절박한 삶을 위한 활동과 연대적으로 조직된 생활에서 시작된 혁명"이라며 "혁명은 경찰 폭력에 대항하는 반인종차별주의 활동에 존재하고, 여성 살인에 대항하는 페미니즘 운동에, 죽은 지구의 소름 끼치는 이미지를 의식하게 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움직임 속에 존재한다"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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