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운동권 전면퇴진 동의 불가…책임 인정과 공천 배제는 별개"

입력 2024-02-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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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 상실·분노·참담…尹 명품백 대담에 국민 공분"
"쌍특검 재표결, 논의 거쳐 확정…與 무책임한 자세 안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여권과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운동권 퇴진론'에 대해 "세대 전체를 묶어 민주화운동 세력이 전면 퇴진해야 한다는 것은 한국 사회가 만들어온 민주화운동 성과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이라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개개인의 평가에 따라 더이상 정치권에 있을 수 없다면 그만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두 번이나 패했으면 정당의 국회의원 이상, 주요 당직을 가졌던 사람들은 당연히 책임이 있다"며 "책임을 인정하는 것과 공천 배제는 다르다"고 했다.

이어 "저도 3선, 여당 시절 정책위의장과 민주연구원장을 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이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일찌감치 스스로 어려운 지역을 선택해서 갔다. 책임은 각자 정치적으로 지는 건데 특정 제도적 과정, 특히 공천 과정에서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고 했다. 서울 중성동을이 지역구인 홍 원내대표는 이번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텃밭인 서울 서초을에 출마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 추진 논란에 대해선 "4년 전 만든 위성정당과 형태가 다르다"며 "그때는 다수의 제정당과 시민사회와 함께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지만 이번에는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진보개혁진영의 여러 정당과 함께 지혜를 모아 반윤석열 전선의 통합형 비례정당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4년 전 선거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해서 법을 정면으로 거스르거나 반대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법을 희화화한 것도 국민의힘이다. 그렇게 하지 않도록 위성정당 방지법을 만들고 제도를 개선하자는 우리 당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협조하지 않은 것도 국민의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재표결 시점에 대해선 "확정된 것은 없고 당내 논의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 끌기'라는 여당의 지적에 대해선 "전혀 틀렸다곤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빨리 해치우고 이 문제를 총선 전에 털어버리겠다는 무책임한 자세는 동의하기 어렵다. 국민적 여론과 왜 찬성률이 높은지 정부여당이 깊은 성찰을 않고 빨리 털어내고자 하는 문제로 본다면 협조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설 연휴 기간 청취한 민심을 정부여당에 대한 상실감·분노·참담함으로 정리했다.

홍 원내대표는 "설 현장에서 마주한 민심은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생활과 민생 어려움에 대한 상실감, 국민이 나라의 주인인데도 민심을 거스르며 독선과 오만을 고집하는 정권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무책임한 자세와 잘못된 정책 기조를 바꿀 생각조차 않는 정부여당에 대한 참담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뇌물수수 비리 의혹에 대한 분노가 컸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정권의 어용방송으로 전락한 KBS를 통해 곤란함을 모면하려 했지만 국민의 공분만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력이 두려워할 것은 민심"이라며 "무엇이 두려워 책임회피와 거부권 남용으로 민심과 반대로 가는지 국민은 참담하다. 설 연휴 전국 곳곳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탄식이 넘쳤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60일도 남지 않은 총선이 다시 대한민국을 뛰게 할 마지막 기회라면서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과 대한민국의 희망을 되찾을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많은 분들이 강조하셨다"며 "더 크고 담담하게 민심을 담아낼 그릇이 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고 총선 승리로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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