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 신호탄 못 된 비트코인 ETF…운용 물량 증가세도 미지근

입력 2024-02-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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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한 달...가격은 횡보세
지난해부터 3달간 상승해왔던 비트코인…“조정 기간 중”
매도 물량 출처 그레이스케일...나머지 운용사 물량은 증가

▲(AP/뉴시스)
▲(AP/뉴시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지 약 한 달이 되어가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기관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며 비트코인 매수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매수세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양새다.

9일 가상자산 온체인 데이터 사이트인 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전날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사들이 관리하는 비트코인 물량은 65만2844개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일괄 승인할 당시 운용사들이 관리하던 비트코인 물량 61만9491개에 비해 3만 개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디스프레드 리서치 팀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따른 가격 상승은 선반영 됐다고 볼 수 있다”며 “지난 3개월간 2만7000달러에서 4만9000달러까지 상승을 이끌었던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해소되고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종현 쟁글 리서치 연구원도 비슷한 답변을 내놨다. 진종현 연구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비트코인 ETF 승인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치고 있었기 때문에, 승인 전 많은 자금이 비트코인 매수에 나섰을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매수한 투자자들이 매도를 하며 가격은 횡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펀드별 AUM 추이를 보면 그레이스케일을 제외한 나머지 ETF는 운용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그레이스케일이 ETF로 전환하기 전에는 폐쇄형 펀드였기 때문에 투자자금을 임의로 청산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제로 자금이 묶였던 투자자들이 다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ETF 승인이 되면서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1월 10일 그레이스케일은 61만7379개의 비트코인을 보관하며 당시 운용사가 관리하던 비트코인 총량 61만9591개 중 대부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8일 기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은 46만8562개로 감소했다.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던 그레이스케일의 보유량은 줄어들었지만, 총량은 65만2844개로 늘어났다.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운용사는 블랙록으로 7만5703개를 관리 중이며 뒤를 이어 피델리티가 6만2691개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운용사도 많게는 1만 개가량의 비트코인을 관리하고 있으며 가장 적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위즈덤트리로 361개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 블랙록이 228개, 피델리티 0개 등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에 비하면 그레이스케일을 제외한 모든 운용사들이 골고루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린 상황이다.

디스프레드 리서치 팀은 “듄 대시보드에 따르면 승인 이후 현재까지 순 유입된 작므은 약 15억 달러로 대규모 자금을 움직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 리스크 검토, 자금 배분 전략 및 수정 심의 과정 등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하기 위한 내부 절차를 거치기에 한 달은 충분하지 않다”며 “아직 운용 물량의 증가를 기대하는 것은 시기 상조로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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