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다 낫네”...갈곳 잃은 돈 3%대 이율 ‘증권사 RP’에 몰린다

입력 2024-02-10 08: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은행 예금만큼 안전하면서도 3%가 넘는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최근 인기다. 고금리로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등 파킹형 상품의 기대 수익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고객 RP는 증권사가 일정 기간 후 다시 사들인다는 조건으로 개인, 법인 등에 단기로 판매하는 대표적 파킹형 금융상품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일 기준 대고객 환매 조건부 채권 매도 잔고는 최근 80조 원을 뛰어넘어 82조3729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2월 70조 원대를 기록한 것에 비해 1년 만에 10조 원 넘게 오른 수치다. 대고객 RP 매도 잔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RP 매수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RP는 증권사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금리를 더해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된 채권으로 국채, 통안채 등 우량 채권을 담보로 한다. 증권사가 원리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어 사실상 예금과 같다.

그럼에도 은행 예금 이자보다 더 높은 이자율을 자랑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수시 입출금식 예금 이자는 기본 0.10%로 급여 이체·카드 실적 등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우대금리를 준다. 최고 금리는 NH농협은행으로 3.00%지만 이는 상품 가입대상이 만19세에서 만34세로 제한돼 있어 모든 국민이 혜택을 볼 수 없다. 나머지는 최고금리가 2.00%에 불과하다.

반면, 대형 증권사들이 판매 중인 RP 상품은 3%대를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수시 입출식 RP 상품 약정 이율은 3.10~3.20%대를 기록하고 있다. 기간에 따라 이율이 다르지만 1년을 맡긴다면 3.5%가 넘는 곳도 있다.

물론 주의할 점도 있다. 안전한 상품이라는 것은 예금과 비슷하지만, 법적으로 원금을 보장받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만약 증권사가 폐업하게 된다면 원금을 찾기는 어렵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941,000
    • +0.45%
    • 이더리움
    • 4,326,000
    • +1.43%
    • 비트코인 캐시
    • 663,000
    • +2.71%
    • 리플
    • 723
    • -0.28%
    • 솔라나
    • 239,500
    • +2.66%
    • 에이다
    • 671
    • +0.45%
    • 이오스
    • 1,132
    • -0.44%
    • 트론
    • 172
    • -0.58%
    • 스텔라루멘
    • 150
    • -0.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050
    • +1.94%
    • 체인링크
    • 22,590
    • +0.89%
    • 샌드박스
    • 619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