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발행 포화…시세조종 평균 수익 357만 원” 체이널리시스 분석

입력 2024-02-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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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 2023년 한해만 37만 개
그 중 54% 펌프 앤 덤프(시세조종) 불법 행위
토큰 간 경쟁 치열…시세조종 평균 수익 357만 원

(사진제공=체이널리시스)
(사진제공=체이널리시스)

가상자산 시장에 지난해 37만 개의 토큰이 발행되면서 시장이 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세 조종으로 가격을 부풀려도 토큰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평균 수익은 약 357만 원에 불과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이러한 내용이 담긴 이더리움 기반 토큰 37만 개의 거래량 분석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체이널리시스는 37만 개의 토큰 중 중 약 54%는 펌프앤 덤프(시세 조종)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펌프 앤 덤프는 일반적으로 개인 혹은 집단이 특정 토큰에 투자하고, 해당 토큰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가격 상승을 유도한 후(펌프) 상당한 이익을 남기고 보유 토큰을 다른 투자자에게 넘기는(덤프) 수법을 의미한다.

SNS나 디스코드, 텔레그램에서 가상자산을 홍보한 뒤 자전거래를 하며 가치를 뻥튀기 한 뒤, 가격이 오르면 일괄적으로 청산한다. 오는 7월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에 따르면 이러한 시세조종 행위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사진제공=체이널리시스)
(사진제공=체이널리시스)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이렇게 발생한 범죄 수익이 총 2억4160만 달러(약 3229억 원)이라고 분석했다. 큰 금액이지만 개별 토큰으로 보면 작은 규모이다. 불법 행위자가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인출한 금액 평균을 살펴볼 때 평균 수익은 2672달러(약 357만 원)에 불과했다.

그 이유는 토큰 발행이 늘어나면서 토큰 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RC-20 표준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토큰을 만들 때 사용하는 토큰 표준이다. 대부분 가상자산 프로젝트가 해당 기술 표준을 채택하고 있다. 토큰에 대한 공통 규칙 목록이 있고, 토큰의 생성부터 발행·배포 방법 등을 제공해 상대적으로 개발하기 쉽다.

개발이 쉽다 보니 2023년 한 해만 시장에 토큰 37만 개의 토큰이 쏟아졌고, 이 중에서 실제로 1곳 이상의 DEX에서 거래되는 토큰은 16만 8600개로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출시된 토큰 중 300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가진 건 5.7%에 불과했다. 토큰을 찍어내는 것만으로는 이제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더리움 위에 신규 토큰을 구축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다”면서 “포화 상태인 시장에 신규 토큰을 출시하는 것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잠정적 악성 행위자가 수만 개의 잠재적인 펌프 앤 덤프 토큰을 생성할 수 있지만, 이러한 토큰의 대부분은 수익성이 낮거나 거래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는 토큰을 찍어내고 시세 조종 등 불법행위를 반복하면서 큰 수익을 얻었다. 체이널리시스가 추정한 펌프 앤 덤프 수익 상위 20개 지갑 중 수익 1위를 기록한 운영자는 지난해 총 81개의 토큰을 출시해 83만 달러(약 11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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