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에 수익 줄어든 4대금융지주, 올해는 볕들까?

입력 2024-01-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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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1-1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연간 당기순이익 15조8075억
지난달 발표한 '상생금융 지원'서
"지원금 일부 작년 4분기 실적반영"
올해 순익 소폭 증가 기대되지만
홍콩 ELS 배상액 등 변수 많아

2조 원에 달하는 상생금융 규모에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이 0%대 제자리 걸음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는 소폭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변수는 있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문제와 저금리 악재 등이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예측한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15조8075억 원이다. 이는 2022년(15조7312억 원) 대비 0.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 4대 금융 순이익 추정치가 16조5510억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보름 만에 7000억 원이 넘게 줄어든 것이다.

순이익 전망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1일 발표한 2조 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방안 때문이다. 금융사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상생금융 지원금을 일부 반영키로 하면서 순이익 예상치가 크게 줄었다. 금융업권에서는 지원액의 최대 80%까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4대 금융그룹 핵심 계열사인 4대 은행이 부담할 비용은 KB국민은행 3721억 원, 하나은행 3557억 원, 신한은행 3067억 원, 우리은행 2758억 원 순이다.

올해 순이익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봤다. 증권사들의 4대 금융의 올해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16조8297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6.4% 늘어난 규모다. 2022년 순이익이 전년(2021년) 대비 8.2% 증가한 것에 미치지 못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변수가 많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홍콩H지수 ELS 배상 문제가 실적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5대 은행에서 판매한 H지수 ELS 상품은 12일까지 1067억 원의 손실을 냈다. 만기도래 금액 2105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불완전 판매 여부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조사를 마무리하고 3~4월까지 보상 비율 등을 포함한 배상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검사 결과 불완전판매가 드러나면 은행은 투자자에게 배상해야 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상당히 부적절한 핵심성과지표(KPI) 설정 등 운영상 문제점이 드러난 정황을 확보했다”며 “불확실성을 오래 두면 바람직하지 않아 필요한 검사를 빨리 하고 투자자 의견도 최대한 많이 듣고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

2019년 라임사태나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당시 배상비율 기준안에 따르면 판매사의 판매 적합성 원칙 등 여부에 따라 기본 배상비율이 20~40%로 정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하락에 대한 연이은 시그널과 주택담보대출 비대면 대환대출이 출시되면서 대출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점도 수익성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여기에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인한 차입금 미회수 우려도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들은 기업이 워크아웃을 실시하면 관련 채무에 충당금을 쌓는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4대은행이 태영건설에 빌려준 장·단기 차입금은 총 337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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