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읽기' 수업 오픈런!…"매일 오고 싶어요" [區석區석-중랑구 방정환교육지원센터]

입력 2024-01-17 06:00 수정 2024-01-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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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개관 이후 10만명 누적 방문
질 높은 프로그램에 수강신청 ‘치열’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 2025년 완공

▲서울 중랑구 방정환교육지원센터 내 행복한 책읽기 수업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자료제공=중랑구)
▲서울 중랑구 방정환교육지원센터 내 행복한 책읽기 수업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자료제공=중랑구)

다음 겨울방학이 되면 ‘행복한 책읽기 수업’ 100일 내내 오고 싶어요.

서울 중랑구 방정환교육지원센터에서 지난 11일 본지와 만난 김소희(8) 양은 “엄마와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재밌고 좋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양은 “책 읽기 수업을 하다 보니 왜 한글이 생겼는지도 배웠는데, 3일밖에 안 해서 정말 아쉽다”라며 “또 수업이 생기면 하나도 빼먹지 않고 올 것”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2021년 5월 개관한 ‘방정환교육지원센터’는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잠들어 있는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교육철학을 이어받아 지어진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중랑구 통합 교육 지원센터’다. 구는 센터 운영을 통해 구민들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공교육 보완·보충하는 효과를 꾀하고, 다른 지역과의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하기 위한 목표를 갖고 있다.

센터 내에는 교육복합시설, 교육지원센터, 4차 산업 체험학습 공간, 프로그램실, 자기주도학습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다. 센터는 특히 방정환 전인 교육, 학교 연계, 진로 지원, 진학·학습 지원 등 세부적으로 분야를 나눠 일부를 제외하고 무료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방정환교육지원센터에 방문한 류경기 중랑구청장. (자료제공=중랑구)
▲방정환교육지원센터에 방문한 류경기 중랑구청장. (자료제공=중랑구)

방정환 전인 교육 중 하나인 ‘행복한 책 읽기’ 수업은 예비 초등학교 1학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이달 9~11일 총 3일간 이뤄졌다. 수업은 ‘엄마 소리가 말했어’, ‘왜 띄어 써야 돼?’, ‘왜 맞춤법에 맞게 써야 돼’라는 세 권의 책을 기반으로 약 1시간 30분가량 이뤄졌다. 선생님의 지도로 학부모와 아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퀴즈도 풀고 한글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참석한 총 7명의 아이는 하나같이 책 읽기 수업에 대해 ‘재밌어요’라며 입을 모았다. 황가은(8) 양은 “책을 스스로 읽기도 하고 엄마가 읽어주기도 하는 데 정말 재밌어요”라며 “엄마랑 같이 배우니까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다. 백다경(8) 양도 “수업이 너무 즐겁다”라며 “여기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됐다”고 전했다.

센터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입소문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 김대성(45) 씨는 “첫째 아이 때 센터에서 입시 박람회를 많이 해서 방정환교육지원센터 사이트를 즐겨찾기 해두고 주기적으로 보고 있었다”라며 “수강신청이 시작되자마자 몇 초 만에 다른 프로그램이 다 마감되면서 성공한 게 ‘행복한 책 읽기’ 수업 하나였다”고 말했다.

황혜진(38) 씨는 “유치원에 같이 다니고 있는 엄마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센터 내 한글 수업을 같이 들어보자고 해서 오게 됐다”라며 “당시 자리가 4명밖에 안 남아있어서 재빨리 신청해서 듣게 됐다”고 전했다.

3년간 10만여명 방문…내년 ‘제2방정환교육센터’ 완공

▲서울 중랑구 방정환교육지원센터 전경.  (자료제공=중랑구)
▲서울 중랑구 방정환교육지원센터 전경. (자료제공=중랑구)

실제로 센터는 개관 이후 3년간 프로그램 누적 참여 인원수만 10만8217명에 달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센터 내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인원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연도별 프로그램 참여 인원수는 △2021년 1만9452명 △2022년 3만7511명 △2023년 5만1254명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미취학 아동부터 시작해 청소년, 어른들까지 전 연령의 교육도 책임지고 있다. 센터 내 4차 산업 체험 활동공간에는 로봇 교육장, 멀티룸, 메이커스페이스, 방송실 등 청소년을 위한 직업체험 공간부터 2층에는 어른들을 위한 북카페 등도 조성됐다.

조은혜 방정환교육지원센터 기획·운영팀장은 “이번 겨울방학 때 미취학 아동부터 성인까지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57개를 기획했고, 2000명 모집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나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난 뒤로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데, 비용을 내도 좋으니 없애지 말아 달라고 한다”라며 “특히 프로그램 수강신청을 오픈하고 1분 30초 안에 마감되는 것을 보면 정말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구는 연일 ‘교육 도시’를 강조하고 있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의 기조에 발맞춰 방정환교육지원센터 같은 교육 인프라를 늘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면목동 일대에 제2방정환교육센터가 완공됨에 따라 서울 자치구 중 교육지원센터를 2개나 가지고 있는 유일한 구가 될 전망이다. 이어 관내에는 천문과학관, 제2미디어센터도 만들어질 계획이다.

조 팀장은 “현재 센터에 인문, 공학 계열이 있다면 새로운 센터는 기초과학 계열을 중심으로 구성해보려 한다”라며 “기초과학시설이나 가정실습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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