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돌파’ 의지 다진 경제계 신년인사회...최태원 “들숨 크게 마시고 새해 달려가자”

입력 2024-01-02 15:59 수정 2024-01-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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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대 그룹 총수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이 신년인사회에서 위기 돌파 의지를 다졌다.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위기를 공유하고, 회복의 고삐를 죌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견ㆍ중소기업, 노동자, 민간과 정부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24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대ㆍ중소기업ㆍ스타트업과 정부가 원팀을 이뤄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다.

경제단체장으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부에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모습을 보였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국내 주요 기업인과 정ㆍ관계 인사 등이 모이는 경제계 최대 신년행사다. 1962년부터 매년 개최됐다. 올해는 총 400여 명이 모였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참석하며 경제계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숨 가쁘게 달려온 2023년을 돌아보면 모두가 합심하여 잘 견뎌냈고 의미 있는 성과도 많이 거뒀다”며 “대통령님을 중심으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경제외교에 전력을 기울였고 이를 발판 삼아 하반기부터 수출 실적이 뚜렷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면서도 "위기 앞에서 '한숨' 푹 내쉬기보다 '들숨' 크게 마시고 힘차게 달려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눈앞의 손익에 휘둘리지 말고,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미래산업의 씨앗을 뿌릴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출산, 생산인구감소, 지역소멸위기, 기후 문제 등을 언급하며 “우리 기업들은 ‘사회문제 해결이 곧 경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해법을 찾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 모든 일을 잘 해내려면, 정부와 민간의 손발이 잘 맞아야 한다"며 "새해에도 우리 기업과 정부의 ‘원팀 코리아’ 정신을 다시 한번 발휘해 대한민국의 경제 재도약과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함께 나아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행사에 앞서 새해 경기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헤쳐 나가야죠”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경제인들과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 회장,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 신동빈 롯데 회장.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경제인들과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 회장,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 신동빈 롯데 회장. (연합뉴스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정부가 규제혁신과 수출지원 등 현장이 원하는 경제정책을 펼치고, 중소기업이 염원해온 납품대금 연동제는 동참한 기업이 벌써 1만 개를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국내외 경제분석 기관들이 한국경제의 돌파구로 생산성 향상을 지목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과감한 정책을 통해 세계 7대 강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진단했다”며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들과 중소기업이 함께 혁신한다면,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김 회장은 “정치가 경제를 밀어주고, 기업인들은 미래세대와 함께 더 넓어진 경제 영토에서 대한민국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등 산업계 규제 혁신을 뒷받침할 법안들이 정쟁에 발목이 잡혀 표류하는 상황을 꼬집어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년 덕담’에선 류진 한경협 회장과 손경식 경총 회장이 새해 희망과 경제계 의지를 전했다. 손 회장은 “올해도 정부와 기업이 힘차게 함께 뛴다면 커다란 성과를 거두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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